Dead Sea Scrolls
& Birth of Christianity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2007.12.5~2008.6.4
아주 우연한 기회에 세상에 드러나게 된 사해사본. 1947년 이스라엘... 베두인 목동들은 잃어버린 염소를 찾기 위해 사해의 북서쪽 해안 주변의 절벽을 헤매고 있었다. 절벽 동굴 입구에 돌을 던져 염소의 울음소리를 확인하려는 그 때! 그릇 깨지는 소리를 들려왔고 깨진 항아리 속에는 바로, 사해사본이 들어있었다. 이 전시는 사해사본 재단, 요르단 문화재청, 프란체크산 박물관, 예루살렘 성서고고학 연구소, 히브리대학 오라이언센터, 듀크대학교, 뮤렌버그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주)익슬란이 주최하고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신문사, 국민일보, CTS기독교TV, 극동방송, CBS기독교방송, 평화방송·평화신문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해사본이 들어있던 기원전 2세기 쿰란 항아리와 각 시대별 그리고 비잔틴 시대의 등잔과 물고기 모양의 등잔 등 종교별로 변화한 토기 등잔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성경
성경 원본은 지금부터 3천 4백여년 전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원본은 오간데 없고 원본을 베껴 적은 필사본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원본이 존재했기 때문에 필사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현재 원본자체는 없지만 ‘원본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은 돌판에 새겨졌다. 성경 기록의 재료로는 돌판 뿐만 아니라 점토판과 철필, 석판과 끌, 목판과 끌, 질그릇과 펜, 파피루스, 동물가죽인 피지 등이 동원됐다. 원본 초기에는 돌판이나 점토에 기록했다가 이를 보관하기 힘들어 점차 파피루스 쪽으로 옮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있다. 구약의 경우 사해사본을 비롯한 사본이 3개이지만 신약은 무려 5천개나 존재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 ´사해사본´
사해사본은 쿰란 지역 11개 동굴에서 현재까지 모두 9백여 개의 문서조각이 발견됐다. 사해사본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의 발견은 성경역사에 큰 획을 그은 20세기의 경이로 평가된다. 이전에 있었던 구약성경이 기원후에 쓰여졌다는 기록에 대해서 학설을 완전히 소멸시킨 발견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 처음 전시되는 사해사본은 회중규율집1Qsa, 코헬렛사본4QQoha, 이사야서 주해서4Q162, 증거집4QTesimonia, 고대 히브리어 출애굽기/탈출기 사본4QpalesExod 등 진본 5점을 포함해 모두 8점이다.
사해사본과 별도로 그리스도교 10대 유물인 신약성서 파피루스 사본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사해와 베들레헴 등 성지를 그린-천5백 년 전 2만 개의 돌조각으로 모자이크 한 비잔틴시대의 걸작 <마다바지도>가 복원돼 전시되고 있다. 빌라도 총독 시절의 동전, 2천 년 전 실제 유골이 들어 있는 유골함, 특히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비롯한 주요 성지 유물과 함께 베들레헴 예수 탄생교회,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던 골고다 언덕의 예루살렘 성묘교회의 일부가 복원되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 멸망부터 비잔틴 시대와 중세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각종 유물 800여 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쿰란 동굴의 발견》부터 《십자가의 길》까지의 전시구성
총 전시면적 2,968㎡ 이라는 방대한 크기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소주제에 따라 10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었다. 사해사본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되던 당시를 보여주는 《쿰란동굴의 발견》을 시작으로, 사해사본이 전시되는 《사해사본》, 사본 기록자들인 쿰란 공동체의 유물과 당시 생활문화가 재현되는 《쿰란공동체》를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대를 바꿔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로마인의 무기와 당시 유물을 볼 수 있는 《이스라엘의 멸망》, 로마인들이 이방신을 섬기고 화려한 생활을 했던 《로마의 박해》, 로마의 핍박 아래 자신들의 종교를 지킨 《유대인의 흔적》, 시대 별 종교의 변화가 나타나는 《등잔의 변화》, 그리스도교가 성장하는 《비잔틴 시대》,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성서 지도가 복원된 《마다바 지도》, 그리고 예수 탄생 교회의 베들레헴 교회와 골고다 언덕의 성묘 교회 일부가 복원되는 《그리스도교의 흔적》등을 통해 그리스도교의 기원, 탄생, 박해, 그리고 번성과 흔적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진리에 대한 증거
캐나다 트리니티웨스턴 대학교 사해사본연구소 공동소장 피터 플린트 교수는 사해사본과 현재 우리가 가진 성경의 연관성에 대해 강조했다. 학자그룹 안에서만 논의 되던 사해사본의 가치를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에는 마치 어두운 방에 있었던 것 같았지만 이제는 전등이 켜지고 방에 무엇이 있는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해사본이 당 시대의 성경이었기에 누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 펼쳐 읽으셨던 바로 그 두루마리일 수도 있다. 또한 사해사본 한부분에서 메시아라는 단어를 통해 곧 예수가 메시아라는 객관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연중무휴이며 관람료는 성인 1만 5천원.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매시 2천원 할인.
< 더 많은 자료는 월간도예 본문을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