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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월호 | 포커스 ]

2002년 도예계 전망
  • 편집부
  • 등록 2003-03-18 14:51:55
  • 수정 2018-02-13 0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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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도예계 전망

 

정리되고 내실화 기하며 활성화 전망 도예계 인프라 형성,

도예인식제고, 저변확대 고무적

 

이천 세계도자기센터 여주 생활 도자관 광주관요박물관 개관

공예정보센터 개설, 경기도자기협동조합 창립 등 도예계 인프라 형성시설 기구로 등장 주목

 지난해는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란 역사상 유례없는 큰 도예행사를 치러낸 탓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자기, 도예라는 말이 가장 많이 보도됐던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밖에도 ‘세계막사발 장작가마축제’, ‘문경전통 찻사발 축제’, ‘강진 청자문화축제’, ‘신라도자기축제’, ‘국제라쿠심포지엄 코리아 2001’ 등 양적으로도 풍성한 행사를 치렀다. 올해 국내 도예계는 작년의 들뜬 분위기에 비하면 비교적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으나 그에 못잖은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올해 도예계의 움직임은 도예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더불어 어느 해보다도 경험적 측면에서 반성하고 정리되고 내실을 기하며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일반인의 도예인식 제고와 함께 도예인구 저변확대 기반 구축에도 큰 성과를 이룩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1세계도자기엑스포 폐막이후 구성된 (재)세계도자기엑스포는 “행사장 시설정리사업을 마치고 3월중 이천 세계도자기센터와 여주 생활도자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을 정상운영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국대학교 도예과와 강진청자문화원이 3월중 자매결연식을 갖고 지역도자기단체와 대학도예 융화의 초석을 마련한다. 도예관련 대학중 도자전공과 타전공으로 나뉘어 통합운영되던 도예학과를 도자공예과로 분과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다. 이밖에 서울 인사동의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5월 확장이전을 앞두고 대림화랑과 청남빌딩을 매입해 공예정보센터와 유통센터를 개설ㆍ운영 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 2월 20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경기도자기협동조합’은 그동안 경기도내에서조차 산발적으로 치러졌던 도예관련 행사와 사업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정보화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학별 국제교류전, 개인전 정기전 공모전 기획전

명목, 명분보다 내실 기하는데 더 치중 분위기

 매해 지속적으로 열려오던 ‘한일도예대학’, ‘한일도자디자인협회교류행사’, 각종교류전, 20여 건이 넘는 공모전, 도예관련 심포지움 등의 지역별, 대학별 행사와 여러 단체들의 정기전, 공모전 등은 올해도 그 횟수를 거듭하며 활성화되어 발전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반면에 최근 몇 년간 대학주최의 기획으로 열렸던 행사들에 일부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그중 하나가 행사주최측끼리의 정보교류가 없어 몇몇 작가가 비슷한 내용으로 여러 행사에 단골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행사장을 찾아온 참가자들을 실망시켰던 일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한 대학의 교수는 “더 이상 개최하는 데 의의를 둔 ‘명목세우기’식의 행사는 무의미하다. 명확한 주제의식조차 없이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행사는 대외적으로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도예계가 발전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기성세대들의 안일함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학도예과 배출 매년 1,000여명

대학부설 도예교실, 일반 도예 교실 수강생 증가

2001도자엑스포 계기 일반인 도예인식 제고 긍정적

 2년제 대학을 포함한 도예과 배출인원이 매해 1,000여명을 웃돌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도예인구는 분명 늘어가고 있는데 한국에서 전업도예가로 살아남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최근 각종 사회교육원과 평생교육원의 도예교육이 목표로 하는 ‘도예인구의 저변확대’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어 가고 있는 가운데 한 도자기전시매장 운영자는 “도자기의 대중화가 도예 전반의 수준을 낮추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두드러지는 전시호황 전망에 대해 한 전업도예가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데도 불구하고 ‘작가니까 어쩔 수 없이…’ 또는 ‘혹시나 하는 기대로…’ 열리는 전시들로 대관이 어렵다는 건 어찌 보면 비극이다”라며 “좋은 작업도 중요하지만 도예가가 작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 작품을 올바로 평가받을 수 있는 도예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2년마다 치러지는 도자비엔날레도 큰 기대모아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2년에 한번씩 도자비엔날레가 치러진다. 또 우리도예가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이 내실을 기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다행히 자정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올 한해 우리 도예계 각 부분들에서 문제의 인식과 해결 노력이 고무적으로 그 성과를 이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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