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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월호 | 전시리뷰단신 ]

Informations/Review
  • 편집부
  • 등록 2007-11-14 15:59:52
  • 수정 2008-12-24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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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도예전
9.27~10.2 서울 경인미술관
수반水盤은 일반적으로 운두가 낮고 바닥이 평평하게 만들어진 그릇형태로써 물을 담아 꽃이나 수석 등을 넣어 관상하도록 만든 구조물을 일컫는다. 이때의 수반은 매우 단조로운 형태를 띠며 ‘주主’가 되는 꽃, 수석 등 첨부소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수적 역할을 한다. 이런 기능적인 수반을 자연山, 風景, 季節, 花의 이미지와 결합하여 형상화하였다. 무한경쟁 속에서 생활에 여유 없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들의 공간 안에서 자연의 움직임movement과 고요함silence을 느끼게 해 주어 정신적인 편안함을 안겨 주고 싶었으며, 또 흙이 지니고 있는 질감과 덩어리가 형形이 주어지면 미적美的 조형물이 만들어짐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김기종 도예전
9.4~9.9 청주 한국공예관
청주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공예를 전공한 김기종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습기 찬 골방 한구석에서 붓을 쥐며 살겠다던 소년 시절 꿈이 어느 한 날 흙을 만나 붓을 내던지고 신비롭게 감동을 주는 흙을 손에 쥔지 24년. 사십 중반을 채워가며 오늘은 무엇을 할까? 술 한모금 입에 털어놓고 혼자만의 희열을 느낄 생각에 옅은 미소를 짓습니다. 하나하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생김새도 크기도 색깔도 모두 제각각인 일천 개의 사발 그 표정들을 바라보며 내가 기억하는 수많은 얼굴을 그려봅니다. 그러면서 정신 나간 놈처럼 중얼거려 봅니다. 이놈들 때문에 하루를 살 수 있었구나. 널 만나기 위해 오늘도 눈을 뜨는데 네놈들이 너무 좋아 미쳐버릴 것만 같다고...


제25회 성신도예가회전
9.11~9.15 성신여자대학교 수정관 갤러리
성신도예가회(회장 이옥환)가 1984년 11월 창립전 이후 올해로 25번째의 정기전을 가졌다. 약 125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진 성신도예가회는 매년 정기전을 가져오고 있으며 2003 특별전<한중일 도예초대전>을 포함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3명의 회원이 참여한 이번 정기전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열렸으며 전통적인 합, 항아리와 현대적인 생활식기, 쥬얼리 그리고 다양한 조형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경자 도예전
8.29~9.4 서울 경인미술관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도자기에 입문해 손호규 도예가에게 지도를 받아 올해 영남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경기도 이천에서 도운요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는 흙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많은 망설임으로 고민의 결과를 조심스레 선보였다.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태초부터 예정된 필연이며 흙과의 만남 또한 섭리인 것이다. 

 

박정옥 도예전
8.29~9.4 서울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경기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도자를 전공한 도예가 박정옥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모티브로 삼아 석고 캐스팅을 작업한 기器를 선보였다. 화이트컬러의 소지에 수금white gold을 발라 제작한 뚜껑이 잘 어우러져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했다. 한 때 그림그리기를 꿈꾸던 작가가 만들면서 느꼈던 소소한 즐거움과 노동의 은근한 참맛을 눈으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홍영숙 도예전
9.5~9.18 서울 아름다운 차 박물관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한 도예가 홍영숙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서 열렸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백자의 깨끗한 단아함에 마치 꽃이 내려앉은 듯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각각의 찻주전자마다 다양한 꽃 이미지의 뚜껑을 표현해 같은 듯 하면서 다른 각각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김희정
9.5~9.11 서울 인사아트센터, 9.15~9.28 충남 천안 파랑갤러리
상명대학교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한 도예가 김희정의 두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Lightness and Weight》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석고작업을 이용해 작품마다 삶의 가벼움와 무거움을 표현해 내고자 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삶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느끼려고 하는 작가는 삶이 무거운 그 때가 진실로 행복한 순간이며 무거움을 통해 진실로 가벼워진다고 믿는다.  

 

김희균 도예전
9.5~9.11 서울 인사아트센터, 9.15~9.28 충남천안 파랑갤러리
상명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요업디자인을 전공한 도예가 김희균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작업의 요점은 석고 캐스팅 성형기법과 흙과 종이죽의 질감 표현이다. 이는 기器가 가지는 본질적인 개념을 벗어나지 않는 새로운 기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하고 한정된 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에 색소지와 색유리를 사용해 자유롭고 추상적인 회화의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진 장식효과는 소결과 용융에서 얻어지는 직관적인 감성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Glamorous Life전
9.10~10.5 서울 우리그릇려
서울 우리그릇려가 가을을 맞아 지난달부터 기획전 <화려한 만찬전 Glamorous Life>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도예가 이천수, 이헌정, 김대훈의 각기 개성적인 그릇과 오브제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만찬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도예조각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어우러진 멋스러운 테이블 세팅으로 이천수의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흙의 느낌, 이헌정의 감각 넘치는 색감과 형태, 김대훈의 위트 넘치는 컨셉의 오브제 등을 선보였다.

 

김현식 도예전 
8.23~10.15 미국 뉴욕 스페이스 월드 
동부산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현식 교수의 전시가 오는 10월 15일까지 뉴욕의 스페이스 월드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은 무게감 있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자연물인 물고기, 그리고 부분적으로 표현된 한글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정적이지만 동시에 운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은 깊이 있는 색감의 매력을 선보였다.

 

제 6회 토수화<길을 찾다> 전
10.10~10.16 서울 통인화랑
‘토수화’는 2002년 홍대, 이대, 성신여대, 국민대, 서울산업대, 건국대 도예과 대학원생들의 모임인 ‘젊은어깨들’(5기)의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젊은 어깨’를 통해서 만난 회원들이 이듬해 ‘토수화’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개칭한 후, 공통테마를 가지고 년1회 정기전을 가져왔다.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작업한 이번 6회전에서는 모임의 이름처럼 흙, 물, 불을 재료로 하여 자신들의 얘기를 꺼내 놓는 도예작가들의 젊은 꿈과 열정, 생각을 엿볼 수 있다.
02.733.4867

 

이수종 철화분청전
10.22~10.30 서울 갤러리 담
이수종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철화분청을 사용해 자유분방하게 담아낸 자연 이미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수려한 항아리 기면에 표현한 귀얄 덤벙분청 작품들과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그림을 기벽 위에 능숙하게 그려낸 분청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힘찬 필선을 이용해 바람을 비롯한 자연의 이미지를 철화분청의 묵직한 맛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02.738.2745

 

조태영 찻그릇전
10.2~10.9 대구 예송갤러리
충북 단양 방곡에서 작업하는 도예가 조태영은 2007년 문경새재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5∼2006년 단양공예품공모전에서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공모전에서 그 솜씨를 인정받은 작가다.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본 소석원요에서 기술을 연수받아 한국녹차, 일본말차, 발효차 다도구도 다양하게 만든다. 그의 다도구를 조형성이 좋고 쓰기에 편리하여 애호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도예가를 위한 장작가마」를 출간하기도 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이도다완, 이라보다완, 분청다완 등 여러 종류의 다완과 다기세트 발 항아리 접시 차호 화병 찻잔 등 10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053.426.1515


강창구 한정헌 <가을다구> 전
10.17~10.23 서울 통인화랑
경주에서 작업하는 도예가 강창구와 강화도에서 흙을 만지는 한정헌 도예가의 2인전이 열린다. 경주와 강화에서 각각 자기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이들이《가을다구전》이라는 주제로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신라토기를 모티브로 도자기를 연구 제작하는 도예가 강창구와 장작가마의 무유와 소금유 번조를 연구하는 도예가 한정헌이 만드는 다구는 각기 다른 개성과 감성으로 다가서고 있다.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다구의 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02.733.4867

 

화목토火木土 부부 <불꽃 머금은 흙쪾동행> 전
10.10~10.16 서울 공예갤러리 나눔
부부 도예가 박종환과 최선주는 《불꽃 머금은 흙ㆍ동행》이라는 주제로 火木土 부부전을 연다. ‘인연 있어 만난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공방 회원들과 함께 도예작업을 하면서 틈틈이 빚어온 전시회 작품들. 산야의 자연스러운 흙빛과 비대칭의 묘미를 담아 낸 작품들은 장작가마와 라쿠가마로 번조 했으며 나무뚜껑으로 작품성을 높였다. 이번 전시에는 꿈과 행복을 담은 부부솟대 작품들과 생활자기 장식품 차도구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02.723.5324

 

김병율 채색청백자전
10.17~10.23 서울 공예갤러리 나눔
자연의 색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21세기는 컬러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의식주 모든 면에 색과의 조화를 통해 우리의 오감을 충족하고 있다. 도예가 김병율은 전통자기인 백자에 다양한 색이 없다는 것을 착안하여 채색청백자작업을 시작해 십여 년에 이르고 있다. 산화안료가 아닌 염화안료로서 하면 할수록 난관에 부딪쳤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부분이기에 용기를 내어 자신을 채찍질 해왔다고 말한다. 자연의 색을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기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02.723.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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