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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월호 | 특집 ]

색채에 관한 짧은 단상
  • 편집부
  • 등록 2007-11-13 14:55:46
  • 수정 2008-12-24 17: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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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에 관한 짧은 단상

 

진행  이연주 기자
도자기 협찬  산아래 작업실

 

색채는 이미 생활전반에 걸쳐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색채는 각각의 물리적 파장을 가지고 있고, 색을 보는 순간 우리는 심리적인 반응을 보인다. 학계에서는 사람이 오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중 87%는 시각을 통하는데 이중 80%는 색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궁무진하다. 붉은 색은 눈에 띄는 가시색 중 가장 느린 진동파를 갖고 있어 다른 색보다 빠르고 즉각적인 영향을 사람에게 미친다. 오렌지색, 붉은색의 그릇은 식욕을 자극하고 푸른색, 갈색, 남색, 회색의 저채도 컬러는 식욕을 억제시키므로 다이어트 컬러로 활용할 수 있다.
예부터 우리의 밥상을 보아오면 지극히 정갈한 무채색이었다. 다양한 음식을 수용할 수 있는 미색의 그릇 활용도가 유독 높았다. 색이 있는 그릇은 음식의 색을 살려주지 못하고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인듯 싶다. 또한 계절에 구애받지 않은 사계절용으로 적당한 아이템을 신중히 구입하는 탓에 무난한 밥상이 이어지고 있다.
밥상의 활기는 음식만이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색상의 그릇들도 한 몫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시각적인 맛을 높일 때 요리의 색을 곁들인 식재료나 장식을 보색대비를 이용해 꾸미면 훨씬 더 요리의 색이 돋보여 식욕을 돋우는 원리와 같다.
계절에 따른 식기 구입과 개인 접시의 활용도를 조금만 더 신중히 여긴다면 계절별 아이템을 믹스매치해, 스타일링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한껏 푸짐한 분위기의 밥상에 따라 도예가들도 다양한 식기연출에 몰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코스모스가 만발하고 단풍이 물들어 점점 깊어가는 가을이다. 우리의 식탁을 한 폭의 단풍처럼 다채롭게 물들여보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처럼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컬러들이 있지 않은가. 눈에 아른거리는 브라운, 퍼플, 그린처럼.
가을은 날씨가 좋아 식욕이 왕성해지고, 먹거리가 풍부한 계절이다. 늦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고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모셔두었던 티포트를 꺼내 선선한 바람이 나부끼는 가을과 함께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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