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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월호 | 해외 ]

IEAC:2007 Ceramic Continent
  • 편집부
  • 등록 2007-10-18 16:14:48
  • 수정 2008-12-26 10: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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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eramic Art :: Issue

IEAC:2007 Ceramic Continent
글+사진 김정범 도예가

필자는 아주 오랜만에 프랑스 여행을 하게 되었다. 작년 말 I.E.A.C로부터 전시초대를 받고 굉장히 설레었던 감정은 행사 개최지가 프랑스 유학시절에 꼭 방문해보고 싶었던 알자스Alsace 지방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백포도주의 산지이기도 하지만 유럽에서의 국경지방은 필자에게 묘한 매력이 작용하는 것 같다. 특히나 그 옛날 중세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을 떠올린다면 말이다.

2007년 유럽 세라믹 아트 인스티튜트I.E.A.C:European Institute of Ceramic Arts는 세계도자예술의 구심점을 이루며 아시아지역의 새로운 도예 흐름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저명한 작가 10명을 초청하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의 라는 슬로건 아래 작품전시와 더불어 도예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다.
I.E.A.C는 1980년대부터 프랑스 뮐루즈Mulhouse에 본부를 두었으며 2004년부터는 유럽지역에 대규모 세라믹 아트에 대한 홍보와 국가간 상호 작품 교류를 하는 문화 예술 기관으로 변모하면서 본부를 게빌레Guebwiller로 옮겼다.
프랑스 북동쪽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게빌레는 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 스위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서로 지리적, 문화적 영향을 주고받는 전원도시로서 프랑스내 백포도주 생산지로써 뿐만 아니라 전통음식이 유명한 곳이다. 행사가 열린 게빌레시와 슐츠Soultz시는 굉장히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거리며 건축물들 대부분은 중세의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2007년 6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19세기 프랑스 도자 예술의 대가 떼어도 데크Th럒dore Deck의 고향인 게빌레에서 유럽과 동양이라는 상반된 두 대륙간의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프랑스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과 일본의 세라믹 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와 일주일간의 워크샵 및 세미나를 통해 동양적 도자 예술의 현상적 상황을 전달하고자 하는 행사였다.
이번 행사의 예술감독은 띠에보Thi럃aut Dietrich가 맡았으며, 한국작가 커미셔너는 양승호SeungOh Yang, 도핀 스컬베Dauphine Scalber, 일본작가 커미셔너는 안 블리오Anne Bulliot, 필립 고리지Philippe Godderidge이다.
행사에 초청된 작가는 한국작가로 한길홍(서울산업대 교수), 이인진(홍익대 교수), 박미화, 김정범, 강경연이고 일본작가는 아야토 후지와라Ayato Fujiwara, 이코츠 후지와라Ikozu Fujiwara, 에미코 아사다Emiko Asada, 오노 마사오Ono Masaho, 사토시 요코오Satoshi Yokoo이다. 프랑스 작가는 양승호SeungOh Yang, 도핀 스컬베Dauphine Scalbert, 안 블리오Anne Bulliot, 필립 고리지Philippe Godderidge 등이며 사진작가로 에르브 제지켈Herv?Jezequel이 참여하였다.
 작품 전시는 게빌레Guebwiller시와 슐츠Soultz시에서 박물관과 성당Les Dominicains, Mus럆 du Florival, MACIF, Mus럆 du Bucheneck, Nef des Jouets 등 5곳에서 참여 작가 14명에 의한 총 100여 점의 공예도자, 조형도자 및 사진, 설치작업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루어졌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프랑스 작가들의 대체적인 작품성향은 지역간의 차별성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도예가 지니는 물성적이며 관념적 성향이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인체형상으로부터 구조적인 집합체나 영상매체와의 접목 등에 의한 실험적 성향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전시작품들은 박물관의 특성과 참여 작가의 작품 성격을 고려하여 박물관의 콜렉션 작품과 함께 설치되었고 특히 인상적이었던 Les Dominicains 전시장은 14세기 수도원 건축물로 벽화장식, 3·4층 높이의 스테인드글라스, 내부 천정등 마치 피라미드 형태의 양식으로 갖추어져 있는 대성당이었다. 각 방마다 다양하게 장식된 기도실 등을 통해 그 옛날의 수도원을 상상할 수 있었다. 또한 평소에 클래식, 재즈 및 다양한 음악 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이곳은 프랑스 내에서도 유명한 콘서트 공연장으로서 지금은 시립음악학교로 쓰이고 있다.

또한 Florival Museum은 떼어도 데크Th럒dore Deck의 작품들을 콜렉션 한 전시관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협찬기업인 MACIF전시는 야외에 설치되어 이번 전시의 다양함을 한층 더했다. 또한 슐츠Soultz에서의 전시는 장난감 박물관 및 옛 성城을 개조한 알자스 지방의 과거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민속품 박물관전으로 독특하였다.

행사의 마지막 일정에 이루어진 작가들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전시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과 함께 작가와 관련된 자료와 각국의 도예 현상들이 흥미롭게 설명되었다.
특히 한길홍 교수는 <한국도예­12세기부터 현재까지>라는 명제로 우리의 전통도예와 현대도예에 관한 영상자료를 보여 그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한길홍 교수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 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저변확대가 필요로 하며, 더욱이 도예가들은 도전정신을 갖고 국제적인 미술 무대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적인 미술 무대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맞춰 근대 예술의 원류인 프랑스 예술무대에 한국 세라믹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I.E.A.C는 한국 도예를 알리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그 의의를 두고 싶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화랑가에서 조차 홀대받던 도예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표현과 소재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경향의 예술을 지향함으로써 신구 조화의 예술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예술이 아시아 지역에서 뿌리를 내림과 동시에 몇 해 전부터 유럽 국제 미술제를 통해 한국의 예술성이 유럽에 깊은 인상을 주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국제 사회에서 한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경이로운 발전과 아울러 디지털 선도국, 인터넷 강국 등 하이테크 국가로 인정을 받고 있으나 지적 자산이 부족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 역시 현재 침체된 현대도예를 I.E.A.C를 통해 게빌레Guebwiller의 지리적, 문화적, 예술적 특성을 살리려 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예술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 될 것이고, 이러한 국민적 저변확대가 예술가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줄 뿐만 아니라 예술에 지대한 발전을 가져오리라 믿는다.
이번 행사에 기획과 진행, 교류의 확대를 위해 노력한 디렉터인 띠에보Thi?baut Dietrich와 그 외 많은 스텝들 안마리Anne­Marie Schoen, 카린Karin Stegmaier, 안Anne Bulliot, 필립Philippe Godderidge, 프랑소와즈Francoise Bischoff 등의 노력에 감사하며 행사 외에도 그들의 지방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아울러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도예를 통한 진정한 대륙간의 우정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  더 많은 사진자료는 월간도예 2007 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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