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 

로코코 블루

오지은은 18세기 로코코 가구와 공예의 곡선미·장식을 현대 도자 작업으로 재해석했다. 슬립캐스팅 기법으로 미니어처 가구 형태를 정교하게 구현하고, 블루를 중심으로 한 장식을 더했다. 작품은 로코코의 자유로운 감성과 ‘소유 욕망’을 반영하며 고전과 현대가 만나는 미학적 경험을 제안한다.

 「Cheminée」 Cheminée 10×3.5×7.7cm, Table ø8×7cm, Chair 5.5×5×10cm | ceramic | 2025

한찬미

유리 속의 정원

한찬미는 바로크 시대 유리공예의 조형적 특징을 도자 테이블웨어로 재해석했다. 유리의 얇고 긴 목, 아플리케 장식, 곡선 윤곽선을 도자의 기능성과 미감에 맞게 변형했다. 이를 통해 유리와 도자의 재료적 차이를 넘어 새로운 조형성과 감각을 탐구했다.

「곡선의 생장 화병」 ø8.3×21.8cm

장지연

찰나(刹那, kşaņa)

장지연은 불교의 시간 단위 ‘찰나’ 개념을 바탕으로 향 받침대 작업을 전개했다. 꽃과 곤충의 대비를 통해 젊음과 죽음을 상징하며, 향이 타들어가는 과정을 삶과 죽음의 순간으로 표현했다. 향을 명상의 도구로 삼아, 삶에 몰입하는 경험을 이끌어내는 미적·철학적 경험을 제안한다.

「Bloom × B」 접시 ø15.5×2.6cm

사진. 작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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