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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월호 | 전시토픽 ]

2024 충북의 공예가 기획전 《네 가지, 그러한 것》_2024.11.5.~2025.1.14.
  • 차윤하 기자
  • 등록 2025-01-02 12:14:17
  • 수정 2025-01-02 1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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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5. ~2025. 1. 14.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 3


자연스레 그리된 관계에 관하여


청주시한국공예관의 2024 충북공예가 기획전 《네 가지, 그러한 것》이 지난 11월 막을 올렸다. 청주시한국공예관은 지역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위해 노력하는 미술관으로, 2001년 설립 이후 지역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충북의 공예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고, 그들의 예술적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힘써왔다. 전시 프로젝트 ‘충북의 공예가’는 충북 지역의 공예문화를 이끌어가는 공예가들을 조명함으로써, 지역문화의 성장과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 되었다.


이번 ‘충북의 공예가’ 프로젝트 전시 《네 가 지, 그러한 것》은 충북 지역 도예가 10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흙, 물, 불, 바람’이라는 네 가지 자연 요소를 테마로 각 공간이 구획되어 진행된다. 이 자연 요소들은 도자기 제작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동시에 도예가들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과 협력하는 방식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자연과 도예가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예술로 표현되는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자 예술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도예가들 간의 관계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한다. 자연의 네 가지 요소가 인간의 손끝을 통해 어떻게 예술로 승화 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예가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예술적 성취를 이뤄내는지를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흙, 물, 불, 바람이 빚어낸 아름다운 예술적 순간을 경험하며, 도예가들 간의 교감을 통해 창조된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나누는 바람 Sharing Wind

‘바람’ 파트에서는 손부남과 김장의 작가가 중심이 된다. 두 작가의 관계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경계 없이 넘나드는 협력과 교류를 상징한다. 손부남 작가는 자연과 사물의 관계를 통해 생명의 본질을 표현하며, 김장의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도예 오브제를 창작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이러한 우정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인간관계의 따스함과 상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손부남의 작품은 자연적 형태와 질감을 통해 생명과 존재의 순환을 표현하며, 김장의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도예 오브제를 통해 공존의 아름다움을 시각화하고 있다. 두 작가는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철학이 작품 속에서 조화롭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손부남 「2020, 오브제와 혼합재료」


헤아리는 물 Understanding Water

‘물’ 파트에서는 두 쌍의 부부 도예가가 등장한다. 김진규와 은소영 작가 부부, 그리고 임병한과 권지영 작가 부부다. 김진규 작가는 전통 분청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여 감정을 담아내며, 은소영 작가는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임병한 작가는 전통적인 장작가마 기법을 통해 신화적 이미지를 표현하며, 권지영 작가는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자아를 탐구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은 물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어 함께 흘러가는 부부의 삶을 상징한다. 부부 관계는 흔히 ‘칼로 물 베기’ 처럼 은유되 듯, 이들의 관계도 물처럼 유연하고 때로는 갈등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이 모든 것에 스며드는 것처럼, 이들의 예술적 교류와 영감도 서로의 삶과 작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그들만의 독특한 예술적 표현으로 이어진다.


<Ⅱ. 헤아리는 물> 전시 전경  사진_청주시한국공예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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