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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월호 | 실습/재료 ]

[도자재료3] 재료를 알면 도자기가 보인다 - 점토광물, 카올린 본모습 알아보기
  • 이병권 명지대학교 세라믹디자인공학과 주임교수
  • 등록 2024-06-03 15:45:42
  • 수정 2024-07-05 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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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도자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우리가 그 재료의 물성을 알지 못해 온전히 사용하지 못할 뿐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데 기초적인 재료 중 하나가 점토광물이다. 점토는 회, 청, 적, 백 등의 여러 색을 띠는 미세한 입자로 된 부드러운 암석이다. 점토는 대부분 퇴적암에 속하고, ‘점토광물’이라고 불리는 광물을 주요 구성 요소로 한다. 다시 말해 점토광물이라고 하는 것이 점토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다. 점토광물이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카올린이나 점토류는 점토광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결정 구조의 차이에 의하여 카올리나이트kaolinite, 세리사이트sericite, 할로이사이트halloysite, 디카이트dickite, 몬모릴로나이트montmorillonite 등 현재 4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카올리나이트라는 이름은 중국의 유명한 점토광물 산지인 강서성 경덕진의 고령高嶺에서 처음 백색 점토가 발견되어 이 지역 이름을 딴 것이다. 

고령에서 나오는 점토는 경덕진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의 재료로 널리 알려졌고, 이후 이와 같은 성분의 점토를 고령토高嶺土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카올린(kaolin, 高嶺土)은 태토의 주성분일 뿐만 아니라 유약을 조성하는 기본 재료로서 도자 재료의 필수 요소이다.

카올린의 화학식은 Al2O3·2SiO2·2H2O이고 납석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촉감은 미끌미끌하며 뛰어난 가소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건조 강도와 고온에서 내화성과 화학성이 안정적이다. 특히 함수 규산알루미늄이 주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흡수성이 높고 달라붙는 성질이 강해서 최근에는 화장품의 피지 제거 및 모공 관리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점토와 카올린은 모두 복수의 점토광물로 되어 있다. 하나의 주요 성분 비율이 높지만, 그 이외의 점토광물 성분도 조금씩 포함하고 있다.

카올린을 예로 들면 카올리나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하면서도 할로이사이트나 세리사이트도 포함하고 있다. 또, 벤토나이트 점토는 몬모릴로나이트를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지만 다른 점토 광물도 들어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점토광물은 점토 이외의 암석에서도 나타나는데, 운모의 경우는 점토가 아니지만 세리사이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광물학적으로는 점토 그룹에 포함된다. 도예가들이 이러한 점토 광물의 물성을 알고 있으면 건조나 번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인을 알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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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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