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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5월호 | 포커스 ]

[포커스] 제주옹기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여정의 시작
  • 편집부
  • 등록 2022-05-30 12:14:49
  • 수정 2022-05-30 1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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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FOCUS]

 

제주옹기의 온전한 복원을 위한 여정의 시작

한국의 도자사를 가장 길게 관통하는 것은 ‘도기’이다. 특히 도기에 잿물을 발라 실용성을 높인 옹기는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 옹기는 각 지역의 기후와 자연환경에 따른 생활방식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특징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주옹기는 한반도 경질도기의 본질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잿물을 바르지 않고 현무암으로 제작된 돌가마에서 소성하는 방식은 한국의 전통 옹기 문화 중에서도 매우 독자적이다.
지난 4월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소재한 제주구억마을
전통옹기전수관에서는 제주옹기에 애정을 가진 도예가와 연구자를 비롯해 분야를 뛰어넘은 다양한 예술가 30여 명이 모인 <제주옹기 복원 수눌음제>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옹기장의 김정근 굴대장과 한반도 전통 경질도기를 연구하는 황인성 도예가의 기획으로, 1970년대 중반 제주옹기가 단절되던 당시의 수준을 온전히 복원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눌음’이란 제주어로 품앗이라는 뜻으로 제주 특유의 미풍양속이다. 생산 공동체의 관습에서는 단순한 협업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제주옹기를 온전히 복원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모여 지성을 모은다는 의미에서 볼 때 이 행사의 명칭은 완벽하다.

사실 제주옹기는 아이러니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제주는 옹기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빗살무늬 토기보다도 2000년이나 앞선 고산리식 토기가 출토된 지역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가장 먼저 옹기의 전통이 단절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제주옹기가 자체적으로 생산되었다는 기록은 숙종 28~29년(1702~1703)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저술한 『남환박물(南宦博物)』 지산편誌産篇에 자세하게 남아 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 제주의 거의 모든 가정에 옹기가 보급되었을 정도로 옹기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1960년대에 이르러 제주에 비료가 처음 보급되자 밭작물의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 이를 보관할 옹기들이 다량 생산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러나 1970년대 초 가벼운 양철과 플라스틱 용기가 보급되면서 무거운 도기질의 제주옹기는 사양 산업으로 전락하며 생산을 멈추게 된다. 이후 약 20여 년 동안 제주의 돌가마는 방치 혹은 파손되었고, 옹기를 생산하던 이들은 감귤재배 등 다른 일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게 되었다.

 

<</SPAN>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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