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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월호 | 뉴스단신 ]

젊은 공방 창업자들
  • 편집부
  • 등록 2021-12-30 10:49:23
  • 수정 2021-12-30 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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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공방 창업자들

 

글. 서희영 객원기자  사진. 이은 스튜디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자신이 만든 작업물을 판매하는건 작가든 사업자든 도예를 지속하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판매자가 되는 것은 곧 사업자가 된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되는 과정이 때로 작가가 되는 과정에 모순이 되는 것도 같고,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 작업에 소홀해지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그들도 큰 용기를 내어 시작한 일이거나 대단한 한걸음이라 여기지는 않았을 거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한 한걸음으로 공방을 열고 다음과정을 맞이한다.

 

김별희 공방

김별희(Kim Byeolhee),공고상 그리고 호족반,백자,백매트유

 

김별희 공방을 운영하는 김별희씨는 지난 7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2019년부터 전통공예원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작품과 상품작업을 병행하던 그는 청년창업지 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세라믹기술원과 인연이 되었다. 중소기업벤처센터와 세라믹기술원에서 창업자를 위한 교육을 받으며 사업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김별희씨는 막연하던 창업과 관련해서 이런 기회가 생겨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한다.


조선시대의 소반의 형태와 미감을 식기에 접목해 전통 적인 미감을 전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정갈함이 돋보 인다. 김별희씨는 2015년 학부 졸업전시에서 소반을 모 티브로 한 다기세트를 선보였다. 학부시절부터 도예를 경제활동과 연결시키도록 교육하던 교수님들의 영향으 로 더욱 완성도 있는 작업에 욕심을 낼 수 있었고 학부졸 업전시작품이 판매로 이어졌다. 작업하는 걸 좋아하지 만 직업이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하던 무렵 알음알음으 로 그의 작업을 구입해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전업작가의 길을 걷도록 격려하는 힘이 되었다. “제 도자기를 좋아하 는 사람이 있는 한 작업을 하는게 맞겠구나 하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후 2019년 성신여대 도예대학원을 수료 하고 전통공예원 입주작가에 선정되어 작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김별희씨의 백자소반은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인의 삶에 끌어들이는 작업’이다. 현대의 생활에 맞춰 쓰임을 잃어 가는 백자소반을 현대생활에 어울리는 그릇으로 재탄생 시켰다. 소반뿐 아니라 전통 백자가 갖고 있는 선의 아름 다움은 그의 작업의 모태가 되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전 통적인 사물들을 식기에 접목시킬 계획이라 전한다.

 

이해정 세라믹스튜디오

라인면기세트 「From a line series」 2021

 

이해정 세라믹스튜디오는 백자 테이블웨어를 생산하는 공방이다. 2018년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4년째 운영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해 대학원을 졸업하기 전, 창업보육 센터에 작업공간을 갖게 되었다. 이해정 세라믹스튜디오의 식기들은 점선면의 기하학적인 형태의 백자그릇들로 동시대의 감성을 대변한다. 쓰임에 집중하며 불필요한 요소들을 빼내다 보니 직선과 둥근 그릇의 기본형태만 남았다. 운영자 이해정씨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재학시절 스페인 아요르카섬에서 열린 마라치 국제 도자비엔날레에서 2등상을 수상했다. 이또한 기하학적인 단순한 형태의 다기로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모전에 참여해 이곳에 입주하고, 공예문 화진흥원 우수공예품에도 지정되었다.

 

「From a line series」 2021

 

그는 대학원 시절부터 단순하지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음식이나 공간에 어우러지는 그릇에 집중해 왔다. 단순하고 싶지만 뭔가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는 관념이 있었던 대학원 당시엔 모스부호로 메시지를 담은 점을 디자인에 이용하기도 했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영화대 사를 모스부호로 문양화한 식기를 석사학위 청구전에 선보였다. 그는 빼고 빼다가 지금의 형태가 남았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석고캐스팅 작업을 4년 가량 하다보니 종종 지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고민하고 개발하는 과정은 여전히 마음이 설렌다. 최근 개발한 새로 운 디자인의 1인식기세트가 주문이 많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창업보육센터

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창업보육센터가 문을 연지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이곳 창업보육센터는 지난 10년간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및 창업맞춤형사업화지원사업(총 84개사 지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5개사 지원), 예비창업패키지 주관기관 선정(총 52개사 지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 선정(총 153개사 지원) 등의 많은 업체가 거쳐갔다. 또한 2019년과 2020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S등급 평가를 받고 2020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 S등급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도예 세라믹 분야 창업의 요람 역할을 충실히 해온 창업보육센터에는 현재 22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 운영자들은 3.3제곱미터당 보증금15만원, 월 1만 5천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개인작업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공용가마실, 실험실 등의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입주 사업자들에게  창업관련교육이 제공돼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때로 호기롭게 시작하는 일들이 공적인 부분의 무지로 어려움을 격게 되기도 하는데, 창업보육센터는 창작자들과 사업자들이 사업체를 처음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고 교육한다. 입주자들은 저렴한 임대료와 시설로 초기 창업비용부담이 줄어드는 것 뿐 아니라 사업적 마인드를 배울 수 있다는데에 만족한다.
 

 

 

 

_____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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