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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월호 | 포커스 ]

<양구 백토마을 통가마 축조 및 번조 워크숍> 개최
  • 편집부
  • 등록 2020-11-05 12: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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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마의 우수성 알리고 무유번조 교류 도모

<양구 백토마을 통가마 축조 및 번조 워크숍> 개최
글·사진. 편집부

양구 백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위한 행사 <양구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가 지난 9월 강원도 양구 백토마을 일원에서 열렸다. 양구백자박물관과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9월 2일 통가마 축조가 시작된 워크숍을 시작으로 가마짓기, 학술 세미나, 기획전시 등으로 나뉘어 20일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

 

<양구백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2020.9.2~9.20    백토마을 통가마축조 및 번조 관련 전문가 워크숍
2020.9.16~9.17  백토마을 통가마축조 및 번조 관련 전문가 학술세미나
2020.9.27~10.4  양구백토로 빚은 통가마 번조 작품 전시전
2020.9.18~9.20  부대행사│ 양구백토로 통하다–번조과정체험, 먹거리나눔터
[참여작가]
김대웅, 김재인, 김환철, 이솔찬, 박순관, 김정근, 임병한, 오하람, 전혜진, 권기현, 정두섭, 오종보 등 12명

통가마 제작과 재임, 번조 전 과정 진행된 워크숍
<통가마 축조 및 번조 워크숍>은 도예가 8인이 통가마를 직접 짓고, 번조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통가마는 불통이 길고 곧게 잘 빠지는 형태로, 불과 재로 색을 내는 자연유의 효과 를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가마이다. 통가마 축조에는 김대웅, 김재인, 김환철, 박순관, 김정근, 이솔찬, 임병한, 오하람 도예가가 참여했다.
이번에 지은 통가마는 총 길이 11.2m에 높이 2.5m, 입구 높이 1.8m의 크기로, 1 만여장의 내화벽돌과 황토 2t 이상이 투입됐다. 가마짓기 워크숍은 가마터를 다지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 가마짓기의 첫 단계로, 가마를 지을 바닥을 다지고,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내화벽돌로 가마입구를 쌓아올린 뒤, 벽면을 맞춰 쌓고 지붕을 아치형으로 설계했다. 측면에는 불조절을 할 수 있는 총 네 개의 구멍을 내어주고, 가마의 안정성과 견고성을 위해 다시한번 벽돌을 쌓아주었다.이중 보강작업을 마친뒤 굴뚝을 쌓고 황토를 바르는 마무리 과정으로 가마가 완성 됐다.

작업 효율성을 고려한 통가마
이번 통가마는 색다른 점이 돋보였다. 첫 번째는 가마의 장작 투입구를 위·아래로 나눠 설계한 점이다. 군불과 본불 단계에 적합한 투입구를 선택해 습기를 말리는 단계에서는 가마의 아래 칸을 사용해 천천히 온도를 올리고, 본불 단계에 진입했을 때는 위 칸에 장작을 투입해 불길을 키워 가마 내부에 재가 기물에 날아 붙도록 했다. 두번째는, 장작투입구에 두꺼운 금속문을 설치해 가마의 열 손실을 방지하고 1,200도가 넘는 열기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마지막은 가마 구조를 변형해 두 번째 칸을 만든 점이다. 두 번째 칸에서는 실험적인 가마번조를 연구할 계획이다.
가마짓기는 2주만에 완성되어 이틀 간의 재임을 거쳐 16일 첫 번조를 시작했다. 장작가마에 불이 오르고 5일 간의 번조가 이뤄졌다. 통가마번조는 전통 꺼먹이 번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가마 번조 중 발생하는 연에 의한 다양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법이다. 가마 전체가 붉게 달아 오르는 동안 하늘 위로 굴뚝의 그을음이 피어올랐고 5일 밤낮으로 불때기는 계속됐다.

학술 토론을 통한 통가마 이론 정리
<통가마 축조 및 번조 관련 전문가 학술 세미나>는 통가마와 무유도기를 주제로 이틀간 양구백토마을 카페동에서 열렸다. 세미나 첫 날에는 박순관 도예가의 『통가마의 특성과 그 발전적 소견에 대하 여』를 주제로 통가마의 유래, 용어 변화, 해외 통가마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임병한 작가는 『나에게 무유 소성이 란?』을 주제로 통가마 번조의 노동적 가치를 전했고, 오하람 작가는 『무유 번조에 관하여』를 주제로 무유번조의 매력을 전하며 참여쥐지를 밝혔다. 둘째 날에는 김대웅 작가가 발제한 『생태예술로서의 통 가마』를 주제로 도기의 생태예술적 가치와 이번 워크숍의 통가마축조 결과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진행됐다. 김대웅 도예가는 “도기문화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 문명 발달과 함께한 문화로, 자연과 무엇보다 가까운 예술.”이라며 “고대의 토기부터 현대의 옹기까지 한반도 도기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연구가 학계와 작업 현장 전반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굴대장이자 무형문화재인 김정근 장인이 『제주 노랑굴 축조과정과 불때기 과정』을 주제로 제주식 통가마인 노랑굴의 축조·번조법에 관해 발표했다. 노랑굴의 특징으로 가마를 사용할수록 내구성이 높아지는 점을 강조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었고, 통가마 관련 용어정리와 번조 방법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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