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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월호 | 해외 ]

도예의 조형적 언어와 실용성에 관하여 마가렛 볼스
  • 편집부
  • 등록 2018-03-15 18:08:00
  • 수정 2018-03-16 1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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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의 조형적 언어와 실용성에 관하여
마가렛 볼스

Margaret Bohls

 

김완수  미국리포터

 

개개인의 개성이 더욱 존중시되는 미국 사회 속에서 도예가들의 작품세계도 제각각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다. 100년도 안되는 짧은 미국 현대 도예는 조각 분야를 새로이 개척하면서 현 도자예술의 범주를 넓혔지만, 공예로서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미국 예술분야의 한 부분으로써 자리 잡고 있다. 그중 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마가렛 볼스Margaret Bohls는 도자기의 역사적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자기들의 실용성, 조형성 등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이번 기사는 그녀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하여 마가렛 볼스의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의식과 그녀의 작품 시리즈 중 가장 실용성이 대두된 작품의 제작 과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Part1
Interview

마가렛 볼스Margaret Bohls

 

Q 작업을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요시하는지 궁금합니다.
마가렛 볼스Margaret Bohls(이하 M)  저는 각 작품마다 구체적 조형적 목표를 계획한 후 작업에 들어갑니다. 저는 작품의 윤곽, 부피, 색감, 표면 등 보여지는 형식적인 요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형태를 바라볼 때 볼륨감이란 것은 ‘용기’로서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볼륨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기의 전체적인 윤곽과 가장자리들은 드로잉 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저의 손을 거치며 생동감, 부드러움, 무게감을 가지게 되지요. 제 작업의 기본 틀은 이와 같이 각각의 조형요소들을 서로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인지하고 이것이 바탕이 되어 작업이 진행됩니다.

 
Q 그렇다면 조형적 요소를 제외한 공예가로서 어떠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는지요?
M  저는 실용성에 대해 언제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작품이 직접적, 간접적 소통을 할 때 작품의 큰 내용과 맥락을 짚어볼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크게 보자면 제 작품은 공예의 역사, 장식예술The Decorative Arts의 역사와 함께 하지만, 결국 도자기가 머무르는 기초적 공간은 ‘집 안’입니다.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오브제들과의 시각적, 물체적 소통과 이해는 뮤지엄 또는 갤러리에서 보게 되는 도자기들과의 소통, 이해와는 사뭇 다른 관계를 갖고 있어요. 따라서 저는 작품이 항상 들려지고 사용된다는 전제하에 작품을 만듭니다. 그러므로 각 작품의 무게와 질감에 대해 자연스럽게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형태와 디테일이 다른 여러 시리즈를 가지고 있어요. 이 중 정교하게 장식된 작품들은 사용자에게 보다 많은 조심성과 예의 주시를 요구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작품과 같은 단순한 형태들은 사용자의 편의를 우선시하며 제작합니다. 저는 또한 현 시대 속 개개인들이 실용적 오브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구합니다. 이는 시간, 장소, 문화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요. 스스로 이 질문에 대하여 답을 찾으려고 하고, 이 개념 자체를 작업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제 작품의 윤곽, 크기, 색감, 스타일, 굽, 손잡이, 수구들의 형태 등 모든 조형적 요소들은 앞서 말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집니다. 저는 이와 같은 실용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저를 관객들과 조금 더 교감할 수 있게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Q 문화적으로든 역사적으로든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부분이 어떤 부분인가요?
M  저의 모든 개념들은 장식예술The decorative arts과 도예의 역사에 관한 공부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저를 특히 매료시키는 것은 한 나라의 역사적 전통이 아니라, 다른 문화들과 다른 시대로부터 만들어진 작품들이 서로에게 많은 영향들을 끼쳤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바라본 여러 나라 도자기들은 이와 같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에 대한 탐구가 저의 작업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중국과 한국의 청자 관계, 이란과 유럽의 주석유약Tin glaze, 근대의 바우하우스와 아르데코Art Deco의 도자기 관계 등을 주의 깊게 탐구하기도 했습니다. 제 작품들이 대부분 포슬린으로 제작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별하게 그 역사에 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18세기부터 19세기의 세브르Sevres, 마이센Meissen과 같은 유럽 포슬린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는 19세기, 초기 20세기의 여성의 포슬린 장식과 관련된 전통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M  저는 지금 「The Italian Series」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올여름부터 이탈리아와 영국의 여러 미술관을 방문하며 영국 도예사와 자기들을 공부할 것입니다. 저는 메디치 포슬린Medici Porcelain, 에트루리아 부케로 도기Etruscan Bucchero and Impasto wares, 이탈리아 마이올리카 기법Italian Majolica Rustica 등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시리즈는 이 도자기들의 형태, 기술, 표면과 저의 드로잉에 기초하여 만들어질 것입니다. 여러 자기들이 하나의 세트로써 정물화처럼 보이는 작업을 기획하고 있어요.

 

Part2
How to Make

 

판성형을 이용한 다관제작


마가렛 볼스에게 성형과정은 영감을 주는 주요한 원천이다. 흙을 접고, 자르고 결합하며 얻는 창의성은 작가에게 항상 새로운 활기와 정보를 제공한다. 그녀의 작업은 빠르고 간단하게 제작되며, 형태는 단순하며 격식이 없다. 각각의 기는 입체적인 드로잉과 같으며 면의 경계부분에서부터 오는 시각적 언어에 집중하고 있다. 자기 속의 면과 선의 몸짓과 방향이 그녀의 작업을 주름지고 있다. 그 형태에서 오는 감각은 단조롭고 부드러우며, 은은한 광택이 나는 매트한 유약은 명암에서 오는 잔잔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준비단계
작가는 백토와 밀대를 이용한 판작업을 주로 한다. 캔버스지를 깔고 흙을 밀기보다는 아무런 텍스쳐를 주지 않는 두 장의 SlabMatwww.slabmat.com을 위아래로 깔아줘서 작업한다. 판을 밀고 난 후, 흙 속의 입자들을 균등하게 퍼뜨리기 위해 큰 플라스틱 헤라를 이용하여 흙을 한 번 더 고르게 밀어 펴준다. 그리고 흙을 뒤집어 주며 반건조보다는 덜 건조된 아주 약간의 뻣뻣함이 생기는 상태까지 건조한다(한 판은 손잡이와 주둥이 제작을 위해 젖은 상태를 유지한다). 판의 두께는 3mm 부터 5mm 정도로 기의 몸통은 두껍게, 손잡이와 수구는 얇게 제작한다.


다관 몸통 성형
① 주전자 몸통은 위쪽이 접혀진 원기둥과 바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5mm의 판을 이용해 사각형 형태를 자른다. 사각형의 가로 길이는 원통의 둘레이고 세로 길이는 몸통의 높이이다. 판 끝부분의 선은 작가에게 시각적 요소로 중요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이용해서 가볍고 부드럽게 밀어 선의 유연함을 살린다.
② 판의 접합부분은 작은 롤러를 이용해 더 얇게 펴준다. 그다음 그 부분을 긁고 이장을 발라준 뒤 원통 형태를 만들어 준다. 이때 바깥쪽은 손가락으로 눌러주고 안쪽은 곡선형의 헤라를 이용해서 접합부분을 없애준다.
③ 기의 볼륨감과 유한 실루엣을 위해, 원통의 밑부분을 테이블에 둘둘 굴려준 후, 밑 부분을 약간 안으로 휘어지게 만든다.
    다음 원통을 한두 번 아주 가볍게 떨어뜨리거나 두드려, 전체적인 형태를 더 캐주얼하게 만들어 준다.
④ 몸통의 윗부분은 4개의 다트를 만든다. 다트 크기를 재단하기보다는 하나의 다트를 잘라준 뒤 다른 세 부분을 그와 비슷하게 잘라준다. 다트의 길이와 두께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지만 몸통 입의 둘레를 고려해야 한다.
⑤ 다트의 가장자리 역시 얇고 연하게 만들어 준 뒤 긁고 이장을 이용하여 겹쳐 붙인다.
⑥ 그다음, 벽면보다는 약간 두꺼운 판을 이용해 바닥을 만든다. 바닥은 자연스러운 사각형이며 원통을 바깥에서 감쌀 수 있는 크기로 만든다. 접합하기 전 약간의 건조시간을 둔다.


주둥이 만들기
① 흙으로 재단된 패턴을 이용하여 주둥이를 만든다.
② 패턴을 접으면 자연스러운 곡선의 주둥이가 만들어진다. 판의 두께는 몸통의 두께보다 얇으며 건조되지 않은 촉촉한 흙을 바로 사용한다. 재단된 패턴에서 기다란 부분은 롤러를 이용해 더 얇게 만들어 주고, 밑부분은 단단한 구조를 위해 두께를 유지한다. 가장자리들을 다시 얇게 만들어 긁고, 이장을 발라준 뒤 조심스럽게 원형 형태로 잡아준다. 먼저 주둥이 밑쪽이 되는 넓은 부분을 살짝 붙여주고 수구가 밑으로 향하게 잡아준 뒤, 바깥의 곡선 형태를 위해 엄지손가락으로 안쪽을 문지른다.
③ 다음 기물을 테이블에 수직으로 올려놓은 뒤, 남은 부분을 밑쪽부터 겹치게 붙여준다.
④ 다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서 주둥이 밑 안쪽을 둥근 볼륨을 살리기 위해 바깥으로 문질러준다. 이후, 몸통을 만들었을 때처럼 테이블에 살짝 두들겨 구부정한 형태를 만들어 준다.


손잡이 만들기
① 손잡이 역시 판성형으로 제작하며 한 쪽이 평평한 말려진 형태의 손잡이를 만든다. 아주 촉촉한 흙을 마름모꼴로 잘라준다. 끝부분은 역시 얇고 부드럽게 한다. 갈라짐을 막기 위해 헤라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겉표면을 문지른다.
② 이장을 표면에 아주 얇게 발라준 뒤 한 쪽 끝부분부터 한 방향으로 둥글게 굴려준다.(굴려줄 때는 공기유입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③ 다음 손잡이를 가볍게 테이블에 내리쳐 한 쪽 면을 평평하게 만들면서 늘려준다.
    내리칠 때는 자신 쪽으로 끌어오듯이 내리친다. 넓은 끝 쪽을 사선으로 잘라준 뒤 적당한 길이로 손잡이를 자른다.
④ 형태를 잡아준 뒤 약간의 건조시간을 둔다.

뚜껑과 몸통 입 테두리 만들기
① 다관의 뚜껑은 몸통 입 테두리에 모자처럼 얹히는 형식이다. 뚜껑과 입 테두리는 같이 제작하며, 이 두 부분은 건조, 번조 시의 뒤틀림을 방지하도록 되도록이면 같이 놓아둔다. 입 테두리는 시각적 통일성을 위해 손잡이와 비슷하게 제작한다. 긴 사각형의 판을 자른 후, 가장자리를 유연하게 만든다. 바깥쪽 표면을 헤라로 문질러주고 안쪽 면에 이장을 발라준다. 긴 방향을 유지한 채 둥글게 말아주고 평평하게 만든다. 이 경우, 손잡이와 달리 전체 넓이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두 끝부분을 함께 잡고 테이블로 가볍게 내리친다. 다음 이 긴 조각을 원의 형태로 모양을 잡아준 뒤 몸통의 입의 크기가 같거나 살짝 크게끔 만든다. 사선으로 끝부분을 잘라주고 접합한다.
② 뚜껑의 굽은 살짝 더 건조된 판으로 잘라준다. 판을 원형으로 만들 때, 원형의 높이는 앞서 제작한 몸통 입 테두리보다 살짝 높아야 한다. 잘라진 긴 조각을 만들어 놓은 몸통 입테두리에 둘러준다. 이때 이 두 조각은 잘 맞아야 하고, 입 테두리보다 살짝 건조된 판으로 만들어 수축률을 낮춰 준다. 앞서 설명한 다른 부분의 과정과 같이 접합부분을 붙여준다.
③ 뚜껑은 네 개의 삼각형을 겹쳐서 만든다. 이 부분은 몸통 윗부분과 시각적 통일성을 가진다. 먼저 뚜껑의 굽보다 약간 큰 둥근 사각형을 잘라준다.
④ 각 모서리부터 X자로 네 개의 삼각형을 만든다. 다음 사각형 전체를 옆으로 살짝 돌려준 뒤 한번 더 X자로 자른다. 자른 후 생기는 여분의 흙을 제거한다.
⑤ 각 삼각형의 가장자리들을 얇고 연하게 만든 뒤, 긁고 이장을 이용하여 겹치도록 붙인다. 약간의 건조시간을 가진 뒤, 손가락이나 헤라를 이용해 안쪽 윗부분을 약간 밀어 돔 모양의 뚜껑을 만든다.

결합하기
① 결합하기 가장 적절한 시간은 유연한, 많이 굳지 않은 반건조 상태이다. 혹 백자토를 사용한다면, 건조 상태가 다른 조각들의 결합은 피해야 한다. 몸통의 바닥을 먼저 붙인다. 양쪽 바닥면을 잘 긁고 이장을 발라준 뒤 원통을 바닥면과 눌러 붙어준다. 다음 한 손으로 원통을 든 후 다른 한 손의 엄지를 이용해 여분의 바닥면을 원통과 눌러 붙여준다. 접합 후 접합부분을 적신 스펀지로 닦아 주어 안과 밖의 바닥면이 확실하게 붙게끔 한다.
② 몸통 입 테두리를 붙이기 위해 몸통의 윗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만든다.
③ 평평해진 부분과 입 테두리의 밑부분을 확실하게 붙여준다. 안쪽의 접합부분을 스펀지를 이용해 한 번 감춰주고 둥근 나무 툴을 이용하여 더욱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④ 주둥이와 몸통의 경우, 주둥이 밑면에 먼저 이장을 바르고 몸통에 대어 접합부분을 확인한다. 이장이 묻은 면 안쪽을 구멍을 내주고 긁고 이장을 바른 후 결합한다.
⑤ 손잡이의 경우 더 확실한 붙임을 위하여 접합부분을 깊게 긁어준다.
⑥ 뚜껑의 경우, 뚜껑 굽을 몸통 입 테두리에 먼저 둘러놓는다. 이때, 이 두 부분이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전분가루를 뿌려준다. 뚜껑의 굽 높이가 몸통 입 테두리의 높이보다 높아야 한다. 뚜껑 굽 접합부분을 살짝 사선으로 잘라주어 뚜껑의 각과 어느 정도 일치하도록 만든다.
⑦ 뚜껑과 굽을 붙여준 뒤, 뚜껑을 몸통에서 떼어 안쪽과 바깥쪽의 접합면을 정리한다. (안쪽에 더 강한 접합을 위해 작은 코일을 말아 붙여야 할 수 도 있다.) 다시 한번 전분 가루를 양쪽에 뿌려준 뒤 조심히 몸통입에 올려놓는다.

마무리
⑧ 뚜껑 손잡이는 작은 코일을 말아 평평하게 만든 후 붙여준다. 수구의 물 흐름을 잘 유도하기 위해 끝부분을 날카롭게 만든다. 수구가 어느 정도 건조가 되면 적절한 각을 만들어 잘라준다.
⑨ 스펀지를 이용해 바깥 면을 다듬어 준 뒤,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안쪽 면을 더욱 예리하게 해준다. 마무리된 다관을 플라스틱으로 하루 정도 덮어주어 시간을 둔 후 완전히 건조한다. 뚜껑을 한두 번 정도 들어주어 몸통에 들러붙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

 

마가렛 볼스Margaret Bohls는 미국 네브래스카 링컨에서 도예작가이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20년 째 미네소타 대학, 샘 휴스턴 대학, 오하이오 대학, 펜실베니아 대학,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 대학 등을 거치며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다수에서 강연 및 전시를 통해 작가로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www.margaretbohls.com

 

김완수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학사를 취득한 후 현재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교에서 작업과 수업을 병행하며 도예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최근 NCECANational Council on Education for the Ceramic Arts에서 연구장학금을 받는 등 네브래스카를 기점으로 필라델피아, 텍사스, 캔자스, 미시간 등에서 전시를 해오며 작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www.wansookim.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과 제작과정 사진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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