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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월호 | 포커스 ]

HANDS+ 확장과 공존
  • 편집부
  • 등록 2018-02-10 0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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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9.16-10.25 옛 청주연초제조창

CD프로젝트. 옛 연초제조창 외벽 180m를 감싸는 공예월

 

 

 

<미디어프로젝트>는 85만 청주시민이 하나가 되어 공감하는 비엔날레로 선보일 예정이다. 《CD프로젝트 : 85만 청주의 꿈 》, 《주제 영상》, 《개·폐막 퍼포먼스》 《D-day 이벤트》 등을 통해 최고의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전시장의 미디어 공예월, 안내·공연·연주·교육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과 체험활동 등 다양한 미디어 프로젝트는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전시 관람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CD프로젝트 : 시민들의 꿈을 적은 폐CD로 비엔날레가 열리는 옛연초제조창 외벽 180m를 감싸는 프로젝트로, 비엔날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예술작품이자 청주 시민을 중심으로 9개국 22개도시에서 약 3만명의 세계인의 참여로 완성되는 이번 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다.주제영상 : 기능의 아름다움Beautility은 청주시민 1,000여 명이 지난 7월 15일 비엔날레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1,000여개의 우산을 활용해 아름다운 형상을 연출한 영상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 픽셀pixel로 참여해 거대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으며 시민들이함께 참여해 공감 비엔날레를 이끌어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개막 퍼포먼스 : 말하는 조각보The Talking Patchwork는 글자가 적힌대형 조각보를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하나로 연결해 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고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로 공개된다.
폐막 퍼포먼스 : 손을 통해 연결되는 우리Hands Network는 공예비엔날레를 축하하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대형애니메이션과 청주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어우러져 퍼포먼스를 펼칠예정이다.

INTERVIEW

전병삼
201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미디어프로젝트 예술감독

 

 

주로 여러 분야를 적절하게 ‘융합’함으로써 신선한 콘텐츠를 기획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 예술감독은 어떻게 제안을 받게 됐습니까.
여러 차례의 혹독한 심사와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어떤 제안을받았다기보다 반대로 제가 생각하는 비엔날레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 콘텐츠 기획안을 제시했고, 조직위원회의 지향하는바와 부합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우선 지난 16년간 진행돼 온 여덟 번의 비엔날레에 관해 가능한 많은 결과 자료와 통계 데이터를 수집해 과거의 잘된 점과 문제점들을 분석했습니다. 그 중 과거에서 무엇을 계승 발전시키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세부 목표와 전략을 세웠습니다. 올해 행사 주제인<HANDS+ 확장과 공존>을 기반으로 공예를 중심으로 타분야와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기존의 공예가 공예+로 도약하여 문화계와 산업계, 지역주민과 세계인이 하나되고, 청주가 전세계 공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랍니다. 이에 예술감독으로서 궁극적으로 자생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국제문화행사로 성장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고, 그것을 달성하는 키워드를 시민이 사랑하는 비엔날레를 넘어 ‘시민 비엔날레’ 그리고공예 비엔날레를 넘어 ‘공감 비엔날레’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잡았습니다.

비엔날레의 미디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존에 기획해 오던 콘텐츠들과는 다른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조직위측이 요청하는 부분과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조율하는 과정은 어땠습니까.
기존 공예비엔날레에 관한 일반 시민들의 피드백은 대부분행사내용이 너무 어렵고, 특정 전문가 집단을 위한 기획전시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국제 행사를 전문가와 관(지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민들이단순한 관람자의 지위를 넘어 비엔날레의 주체가 되어 자부심을갖고 비엔날레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그분들께 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제가 제안한 콘텐츠들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완성하는 미디어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며, 특히 공예가 타분야와 만나 어떤 확장 가능성을 열 수 있는지를가늠해보는 융합형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직위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성되었을 때 얻게되는 기대효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프로젝트를 돕는 것을 넘어 모두 다같이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땀흘리며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조직위 사람들의 마음과 시민들의 마음이 열리고, 완성된 결과물들에 다함께 기뻐하는 팀워크를 갖고 있습니다.

 

미디어 프로젝트의 개·폐막 퍼포먼스나 CD프로젝트 등의 내용을 보면 ‘시민참여’를 중점에 두고 기존 전시 외적인 부분의 균형을담당하는 듯합니다. 그중 청주농업고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한 주제영상 촬영도 그 일환인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면을 계속 염두한 기획인지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공예를 매개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컬’ 문화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조혜영 전시감독이 공예 전문가로서 심도있는 기획전시와 학술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알랭 드 보통 예술감독이 공예와 인문학의 융합을 통한 공예 특별전과 출판을 기획하고 있듯이, 제가 진행하는 미디어 프로젝트들은 공예와 시민이 만나고, 공예와 과학기술이 만나는 접점에서 이루어 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15일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시민 1000명과 함께 촬영한 비엔날레 주제영상 프로젝트 ‘기능의아름다움’도 이러한 맥락을 같이 하는 작품입니다. ‘공예’는 일반적으로 실용적인 일상의 물건에 예술적인 가치를 더하는 것을 전제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쓰는 ‘우산’이라는 물건도 1,000개를 든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정한 패턴에 따라 펴고 접는것을 하늘에서 촬영하면 한편의 멋진 예술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아름다움Beauty과 기능Utility을 결합한 신조어 ‘기능의 아름다움Beautility’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런 작품이 완성되는 전과정에서 청주 지역의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땀과 열정이 없었다면 이 멋진 작품은 실현 불가능했을 겁니다.

여러 프로젝트 중 연초제조창의 외벽을 감싸는 ‘CD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D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전시 이후 수십만장의 CD들은 어떻게 활용되는지궁금합니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장소는 도심 속에서 약 10여 년간 빈 채로방치된 거대한 담배공장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63빌딩이 옆으로누워있는 크기와 맞먹으며, 청주의 근대 산업화에 중요한 역할을하였던 곳입니다. 약 1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공장이 하루아침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방치된 이 거대한 건물에 시민들의 추억이 담겨 있듯이 우리 가정에도 각자의 기억과추억이 담겨 있으나 더 이상의 쓰임이 없어지면서 버려지고 방치된 컴팩트 디스크(CD)가 많이 있습니다. CD프로젝트는 그 CD를 통해 꿈을 담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CD표면에 개개인의 꿈을 직접 작성해 조직위로 보내오면 유리창이 깨지고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 외벽(가로 180미터 세로 30미터) 전체를 반짝반짝 빛나는 수십만 장의 CD로 감싸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되돌려 선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30만장의 CD가 9개나라 29개 도시로부터 모아졌으며, 오는 9월 16일 개막식에 맞춰 세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될 예정입니다. CD는 컴팩트 디스크의 약자이기도 하지만, Cheongju Dream청주의 꿈, ChungbukDream충북의 꿈, Craft Dream공예의 꿈, 그리고 Corea Dream한국의꿈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버려진 CD도 수십만 장이 한자리에모여서 햇볕을 받으면 아름답게 빛나는 거대한 공예 작품이 될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증명해 보이고 싶었고, 그들의 꿈을 모아서 그곳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CD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초대형 CD파사드는 약 3개월 간 전시될 예정이며, 시민들이 직접 꿈을 적은 CD는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을 거쳐 온라인에보관되고,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는 이 플라스틱 디스크는전시가 끝난 뒤 환경운동연합의 도움으로 재활용될 예정입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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