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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월호 | 뉴스단신 ]

차를 마시는 시간 서울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갤러리와 문화공간
  • 편집부
  • 등록 2018-01-04 16: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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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재 한국실 다실 홍도각

 

우리의 삶은 그릇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에서의 삶은 대부분 간편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단한 차그릇에 담긴 차를 음미해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정돈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절실하다. 지금 여기, 전시와 차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학아재學我齋에서는 김진완 작가의 차그릇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성품을 그대로 닮은 작품들은 천진난만하면서 원숙하다.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김진완 작가의 도자기는 학아재의 모토를 전달하기에 잘 들어맞는다. 학아재에서 차茶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가꿀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차를 마시는 것은 내면의 감각을 예민하게 다듬는 일이다.
학아재에서는 말차다회를 체험할 수 있다. 하루에 4번 진행되며 학아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갤러리 한켠에 마련된 홍도각弘道閣에서는 한국 다례茶禮를, 한유암閒遊庵에서는 일본 다도茶道를 체험할 수 있다. 7월 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순간의 파편> 전시에서는 전시장 한 가운데에서 차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학아재에서 차를 마실 때 쓰는 차그릇은 모두 김진완 작가의 작품으로, 한국적 심성을 보여주는 차그릇에 차를 대접받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차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맛과 향을 즐길 수도 있고, 차를 마시는 형식을 즐길 수도 있다. 학아재에서는 다양한 방법 중에서 차를 마시며 갖는 시간에 집중했다. 자신의 감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이라는 그릇을 빚는 공간이다.

 

 한국문화정품관韓國文化精品館 3층 갤러리에서는 인문자사전人文紫沙展, <차호로 그려낸 세상>이 한창이다. 중국 이싱宜興에서 제작된 자사호紫沙壺를 전시하고 판매 중이다. 차를 마시는 문화가 변화하면서 자사호는 자연스럽게 차도구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더 이상 달이지 않고 우릴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생활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차도구 역시 바뀌었다. 최근 한국의 차문화 역시 발효차 중심으로 바뀌면서 보이차와 우롱차, 홍차를 우릴 수 있는 차도구의 수요가 늘었다. 압축된 차를 올바르게 해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한국문화정품관은 중국의 유서깊은 자사호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차도구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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