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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월호 | 해외 ]

SOFA New York 2011(2)
  • 편집부
  • 등록 2011-09-06 16:04:26
  • 수정 2011-09-07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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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연

미국리포터

 

시카고에 위치한 Ann Nathan Gallery는 주로 인물상과 사실주의적인 페인팅, 드로잉, 조각, 가구들의 미술작품들을 다룬다. 부스에 전시된 작품들은 평범하지 않고, 무엇인가 약간은 도발적인 모습으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과 대화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한 예로 Esther Shumazu의 인물상 작품들은 단순하게 보면 행복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녀의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인물상에서 보이는 몸짓은 그 작품을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그 몸짓은 결코 우스꽝스럽지만은 않다.
이 갤러리의 부스에서 갤러리 부 디렉터 Victor Armendariz와 전시장의 분위기, 작가선별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를 선정함에 있어서는 작가가 직접 찾아와서 프레젠테이선을 하기도 하고 메일로 보내온 포트폴리오를 심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많은 경우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 때에 작가들로부터 연락을 해온다고 한다. 갤러리측에서는 그들의 가장 최근작들에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고,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작가로서의 경력, 출신학교, 판매경력Selling history 등도 체크한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품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선정되는 작가의 수는 아주 적다고 하면서, 갤러리의 고객들이나 컬렉터들을 염두해 두고 그들이 좋아할지 혹은 그들이 관객으로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려하는 것이 작가 선정시 중요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열심히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에게 갤러리디렉터로서 한마디 해줄 수 있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갤러리와 고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작가들 역시 여러모로 연구해야 한다. 갤러리는 작가를 대변하고 그들의 작품을 시장에 내놓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갤러리와 작가의 관계는 결혼과 같이 중요한 것이다. 바깥세상에 호소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해서 연구해야 하고, 어떤 갤러리가 자신의 색깔에 어울리는지 역시 많이 연구해야 한다. 많은 갤러리들이 나름의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과 비슷한 성향의 작가가 속해있는 갤러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자는 또 “도예작품은 페인팅, 드로잉 등 다른장르의 예술품에 비해 작품가격이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물어 보았는데, 그는 “그것은 작가에 따라, 작품에 따라, 작가의 경력에따라 정해지는 것이지 일반적으로 가격이 낮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대답했다.
Duane Reed Gallery는 이번쇼에서 마이클 루세로Michael Lucero의 최근 믹스드미디어작품과 보니 씨맨bonnie Seeman의 식물형상 포슬린 도조작품들을 전시했다. 또한 지난 2007년 필자가 월간도예의 SOFA 뉴욕의 기사에서 소개했던 Margaret Keelan은 쪼개지고 비바람에 풍화된 것 같은 나무결과 같은 표면의 세라믹인형 도조상들을 선보였다.
현대순수미술의 조각작품을 다루는 시카고의 ECHT 갤러리 부스에서는 미국샌프랜시스코에서 작업하는 Oben Abright라는 작가의 작품만을 전시했는데 아시안으로 보이는 인물상들이 글래스 작업을 통해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얼굴표정과 제스츄어가 잘 표현되어 있어서 그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는 아티스트인 부모님 아래서 어려서부터 드로잉, 회화, 조각 등을 자연스럽게 접해왔고 이태리  플로랜스의 Lorenzo de Medici Institute of Art에서 공부하고 2004년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드로잉과 사진들을 이용해 인물의 전신과 반신상들을 글래스, 금속과 흙을 미디엄으로 제작해왔다. 작품의 표면에는 유화물감을 부분적으로 스프레이해서 색상과 울퉁불퉁한 질감을 나타낸다.  그는 삼차원적인 인물형상의 작품들이 사진이나 글로 쓰여진 언론보도 보다 어떤면에서는 문제 제기를 하거나 사람들에게 호소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그의 최근의 시리즈는 전쟁이나 무관심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지역과 그곳의 사람들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오벤의 새로운 시리즈인 「Portraits of LoiTailang Burma」는 그가 직접가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제작되었는데, 미얀마의 산간지역에서 자행되었던 소수민족말살책에 대해서 고발하고 있다고 한다. 수천명의 소수민족들은 원래의 거주지역에서 군대에 의해 무력으로 쫓겨나서 현재는 태국 국경 근처의 LoiTailang이라는 지역에서 살고 있는데, 그의 작품에서 이들의 모습을 자세히 그리고 아주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한다.(http://floatingworldprojects.blogspot. com/2010/11artist spotlight-oben-abright.html에서 참조)

마지막으로 크리스안테만이 추천한 페린 갤러리 아티스트인 그릿그림Gritt Grim의 개인전이 뉴욕의 그리니치 하우스 포터리Greenwich House Pottery 갤러리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행사장을 벗어나 그곳으로 향했다. 클레이메이션을 연상케하는 그녀의 자서전적이고 서술적인 도조작업들은 기존의 컬러풀한 그녀의 작품들에 비해 무척이나 정돈되고 사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독일에서 아트&디자인 학위를 획득하고 국가의 지원금을 받아 미국의 알프레드대학의 MFA 과정에 입학하여 수학 후 아치브레이파운데이션, McColl Center, Bemis Center, Kohler Arts & Industry Program 등의 레제던시를 통해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도 흙을 사용하여 물레작업과 판성형으로 제작한 1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각 작품마다 그녀의 개인적인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는 순간들을 담고자했다고 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SOFA에도 여러나라에서 50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참가하여, 그들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갤러리들 역시 관객들, 컬렉터와 딜러들에게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함으로서 살아있는 미술시장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말쑥하게 차려 입은 작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와서 갤러리들과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자기를 알리는 모습들도 눈에 띄곤 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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