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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4월호 | 도예계 소식 ]

이천 세계도자센터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광주...
  • 편집부
  • 등록 2003-03-18 16:12:43
  • 수정 2018-02-14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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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세계도자센터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3개 미술관·박물관 개관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관리운영

2003년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개최도 담당

 지난해 열린 2001세계도자기엑스포를 계기로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에 조성된 3개 미술관, 박물관이 지난 3월 13일 이천 세계도자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으로 개관돼 상설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상설 개관을 통해 3개 전시장은 세계 유명 도예작가들의 작품과 한국전통유물, 각종 도예관련 자료 등 1천여 점이 넘는 작품을 보유한 본격적인 도자기 미술관과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천 세계도자센터 세계유명 현대도예작품 250여 점 전시

피터볼커스 대표작, 엑스포워크숍 작품 전시

도예공방선 도예체험교실운영

 이천 세계도자센터에는 세계각국의 유명 현대도예작가의 작품 250여 점이 상설전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다. 세계 현대도자의 다양한 경향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이천 세계도자센터 상설전은 20세기 후반 세계 현대 도자를 이끌어온 대가들의 작품부터 각국의 중견, 신인 작가에 이르기까지 현대도자의 경향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생활도자와 조형도자로 구분해 전시된 작품들은 지난해 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에 출품됐던 작품 중 우수작품들을 확보하여 새롭게 재구성한 것이다. 전시 연출, 작품 구성 등 지난 엑스포 전시와는 다른 새로운 기획전 형식을 띄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78세의 일기로 작고한 현대도자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피터 볼커스(Peter Voulkos)의 대표작 1점과 엑스포 워크숍에 참여해 만든 생애 마지막 작품 1점이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계도자센터 2층에서는 ‘세계도자기엑스포 자료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엑스포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전시는 엑스포의 기획단계부터 행사진행과정, 성과 등을 사진, 영상, 기타자료 등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세계도자센터 옆 건물에는 도예공방이 운영되고 있다. 도예공방에서는 이곳을 찾는 가족, 학생, 단체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도예체험교실을 실시한다. 도예공방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도예전공자들을 위한 도예아카데미와 일반인을 위한 도예평생교육원 등 학기제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예체험교실 내용> 구 분 체험내용 참가비 비고 토야, 토우만들기 토야, 토우, 캐릭터 등을 제작 학생/일반 5,000원 소성과정 없음 도자기 만들기 코일링, 도판 등을 이용한 학생 10,000원 소성하여 발송 작품 제작 일반 20,000원 (발송비는 수신자 부담)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조선시대 대표작 백자분청사기 136점 특별전시

아직 학계에 공개되지 않은 명품도 전시 2층 전시관,

현대작가의 전통도예작품 전시

광주 조선관요박물관 2층 제1전시관에서는 현재 ‘조선백자 명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개인 소장가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백자와 분청사기 136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작품들은 순백자를 비롯해, 청화백자, 철화백자 등 조선시대 백자와 분청사기 명품들로 그 가치가 수천억원에 달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순백자 : 결백의 미’, 2부는 ‘청화백자(철화, 진사포함) : 절제의 미’, 3부는 ‘분청사기 : 파격의 미’로 구성됐다. 이 전시의 출품작 중에는 보물 2점이 포함돼 있으며 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동등 이상의 가치 있는 명품들도 수십점에 이른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 중 특히 ‘청화백자용문항아리’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크기와 형태, 문양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명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이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자포도문항아리’보다 2cm가량 더 큰 작품으로 두 마리의 용을 세필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 넣었으며, 다섯 개의 발톱이 그려져 있어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된 백작 작품으로 광주 관요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명품이다. 이번 특별전의 기획자 최 건 해강도자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번에 출품되는 백자와 분청사기 중에는 아직까지 학계에 공개되지 않은 명품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 전시를 통해 백자와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도자의 진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관요박물관 2층 제2전시관에서는 우리의 도자전통을 계승발전 시켜온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상설전시 되고 있다. 이 전시는 전승에 뜻을 두고 작업한 고 유근형, 지순택, 황규동, 한창문의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전승작가들의 작품, 전통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등이 전시되고 있어 한국 현대 전통도자의 맥락과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이밖에 박물관 1층에서는 ‘광주지역작가전’과 ‘백자제작과정-토우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여주 세계생활도자관

세계도자디자인전 원주민토기전 한국생활도자전

여주 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지난 엑스포에 출품됐던 다양한 생활 도자기들로 재구성된 상설전시가 개최된다. 전시는 세계도자디자인전, 원주민토기전, 한국생활도자전, 옹기전 등 4개로 나눠 선보여 세계 생활도자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미를 감상할 수 있다. 도자관 2층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도자디자인전’은 현대생활도자의 다양한 디자인을 제시해 국내 산업도자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전시의 한 관계자는 “이 전시를 통해 세계 유명 생활도자기들의 디자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자관 1층 다목적실에서는 테이블웨어 형식의 ‘한국생활도자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생활도자전’에는 지난해 2001세계도자기엑스포 주최로 열렸던 공모전 생활부문 수상작들로 구성돼 있다. 2층 제2전시실에서는 원주민 토기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아프리카, 파푸아뉴기니, 아메리카 인디언 등의 생활 토기 작품전으로 엑스포 때 공개되어 호평 받은 바 있는 전시이다.

 이밖에 지난 엑스포 이후 구입한 전통 옹기 50여 점과 현대 옹기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선보이는 ‘옹기전’도 열리고 있다. 3개 지역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관리 운영한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는 현재 3개 지역의 미술관과 박물관 관리하며 격년제로 개최될 ‘2003년 제2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 운영본부는 이천 세계도자센터 내에 위치해 있으며 최병호 사무총장을 비롯 5개 실·부서와 3개 전시관 등 53명의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운영본부측 한 관계자는 “법인의 운영예산은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없이 지난 엑스포 관람객 입장료 수입 등의 수익금 183억원과 행사 잔액 280억원 등 총 463억원으로 활용됩니다. 이 중 350억원은 기금으로 적립되며 나머지 113억원은 도자쇼핑몰 건립과 행사장 시설보완 등 관람객 상시 유치체제 구축을 위해 집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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