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해 9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오게 되었다. 한국외교통상부 국제 협력단을 통해 이곳 튀니지에서 동양 도자기를 강의하기 위함이었다. 세계 최첨단 도시 두바이를 거쳐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불어 연수를 4개월간 받고, 지중해가 아름다운 도자기 도시 나불Nabeul에 도착하였다. 12월이라서인지 밤새도록 불어오는 거센 바닷바람 소리에 으스스한 마음도 들었지만,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기도하며 잠이 들 수 있었다. 발령받은 학교는 국립예술직업전문센터로, 정식명칭은 Centre sectoriel de formation aux arts feu de nabeul 이라하여 굉장히 긴 이름이지만 arts라는 단어가 있어서 안도하였다.
튀니지 역사
BC 800년경 페티키아인이 지금의 수도 튀니스 지역에 세운 카르타고 제국은 BC 200년 한니발 장군과 7백여년간 로마제국과의 투쟁 끝에 B.C 2세기경 멸망했다. 이후 튀니지는 로마제국, 반달족, 비잔틴 제국, 아랍, 오스만 터키제국의 지배를 거쳐 1881년에는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기에 이른다. 20세기초 시작된 민족운동과 세계적 탈 식민지 추세에 힘입어 프랑스와의 독립협상을 통해 1956년 독립을 성취하고 1957년 튀니지 독립의 아버지 부르기바가 초대대통령에 취임한다. 부르기바 대통령은 집권중 많은 업적이 있었으나, 장기집권과 사회주의 정책의 실패로 70년대 들어 정치 자유화 운동과 함께 유혈 폭동등 사회적 혼란이 계속되었다. 이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총리에 임명된 벤 알리는 1989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해 현재까지 집권 중에 있다.
Des Arts du Fieu 개교
학교는 유럽인들에게 유명한 관광도시 함마멧과 나불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이 지역은 고대로부터 2000여개 전통적 가마가 산재해 있었다고 한다. 현재 20여개 국립산업훈련센터 중 유일한 예술직업전문학교로서 명칭으로도 알 수 있듯이 ‘Des Arts du Fieu’ 즉, ‘불火로 하는 예술’ 전공으로, 유리. 금속, 도예 3개과에 500여명의 학생들과 교수가 있다. 실제로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보인다.
수업과목
도예과 수업은 장식Decoration, 모델링, 석고제형, 유약실험, 물레성형, 가마소성, 흙만들기 등의 과목으로 나뉘며 과정은 보통Applitude, 심화Certeficat, 전문Professionnal의 3개 과정으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년 과정으로 들어오는데, 다른 과로 자유로이 옮기며 과목을 들을 수 있고, 유사과목이나 연관되는 과목은 전공과목을 타과 전공시간에 수강이 가능한 점들이 이 학교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본 기사는 일부자료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9.10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