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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8월호 | 특집 ]

환경도자 조형물의 환경문화 기여도
  • 편집부
  • 등록 2003-07-11 14:37:59
  • 수정 2018-02-19 11: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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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환경도자 조형물의 실태와 문제점

환경도자 조형물의 환경문화 기여도

글/사진 이재삼 도예가

1.도자예술 조형은 도시환경의 상징적 이정표(里程標)이다.

토우(土偶)나 도용(陶俑)과 같이 원시미술 문화의 주술·종교현상의 하나로 보는 토테미즘적 상징물이나 구체적인 문자와 언어 이전에 시각적 인지능력만으로도 대상물이 의도한 바를 추론할 수 있었던 상징적 효과는 오늘날의 환경조형물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징적인 색채나 선은 정통성이나 관습과 같은 속성을 띠게되며, 그 상징된 이미지는 인간에게 근원적인 힘으로 작용한다.

그러한 물질 숭배적이고 원시적인 힘은 과거처럼 특수한 상황에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되고 간직되는 것이기보다는 오늘날 도처에 편재(遍在)되어 있어 도시생활의 일상으로 마주치는 것이 되었다. 거리환경과 도시라는 대자연속에 보여지는 상징기호, 도식화된 로고나 표지판 등은 이러한 상징(象徵)과 사인(sign)의 대표적 영역이다. 일상생활에서 상징적 효과와 중요성은 비례하고 있으며, 도시환경의 지표적 기능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기본적 성질 이외에도 방향을 감지하거나 구간을 어림하거나 주변의 평범한 장소를 대표하기도 한다. 이것은 개방공간에서의 삶을 위한 디자인과 야외미술의 한 분야로 환경도예의 미술 장식적 의미는 도심환경의 공간요소로서 새롭게 존재한다. 그러므로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 이러한 도자예술품의 상징성은 방향감각과 지역정보를 제공해 주는 이정표(里程標)의 역할을 한다.

2. 환경도자 조형물은 심미성을 지닌 문화예술품이다.

오늘날의 공공장소에 놓여지는 환경조형물은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그것들은 과거처럼 영웅들이나 사건 등을 기념하고 있지 않으며, 어떤 업적이나 목표들을 상징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재료와 양식에 의해 새로운 기반을 마련한 도자조형물로 도시 구조물에 어울리는 추상적 혹은 비구상적인 형태를 지니며 보다 근본적인 역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즉, 특별한 내용이나 의미를 주입하기보다는 지각과 심리적인 상태를 즐겁고 풍요롭게 해주는 심미적 역할에 주력한다.

특히 단순 환경조형물인 석재나 청동(bronze)의 재질과 달리 다양한 색채를 보여주는 환경도자는 무미건조한 도시 환경공간이나 벽체에 설치됨으로써 시각적, 심리적 엑센트(Accent)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복잡하고 획일화(劃一化)되어 가는 전체의 도시환경 공간의 형태를 정돈하고 미화(美化)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도예작품과는 달리 커다란 도시공간에 놓여진 환경도예(環境陶藝)는 대중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미의식의 모양에 따라 이해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직접 대중과 접하는 예술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환경도자물(Enviromental Ceramic Sculpture)이 인간환경에 효과적인 조화를 이루게 한다는 것은 ‘환경의 예술화’라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3. 환경도예는 공예미(工藝美)가 어우러진 환경디자인

도시 환경을 위한 환경도예 역할은 경직된 선(線)의 도시형태에 공간적인 여유나 색채를 통한 여유를 줌으로써 생산과 휴식이 화합을 이루는 인간화(人間化)된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능률적인 도시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또한 공예 디자인적 조형물의 설치로 인해 그 공간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공(公共)적인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대중을 위한 도시공간 내에서 예술작품을 접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미적(美的)체험(體驗)을 전달하는 휴식공간 마련뿐만 아니라 생활의 활력소를 부여해준다. 또 도시의 이미지를 제공해 줌으로써 도자조형물(Ceramic Sculpture)의 대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환경도자로 벽체에 설치된 도벽(도자벽화)은 공간의 활용까지 극대화되어 대중 예술적 중요성으로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결국 도시에 대한 특징적 인상 혹은 장소나 환경의 질적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면 또 하나의 도시예술, 기능적 예술로서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휴식 공간으로서의 공원의 역할과 흡사하다. 이처럼 대중과 환경을 위한 환경조형물의 친밀성을 강조함에 있어서 유기적(有機的) 기능을 도입시킨다는 것은 하나의 방편이 된다. 즉, 시원한 물줄기를 제공해 주는 실용적 세라믹 분수나 앉아 쉴 수 있기도 하는 예술과 기능성을 병합한 거리의 스트리트퍼니쳐(street furniture),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기능이나 시계탑과 같은 조형적 실용성의 역할 등 환경미관을 위한 도자 환경조형물의 뛰어난 공예성(工藝性)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휴식을 위한 제 기능과 같은 실질적 기능 외에도 지역사회의 환경도자 조형물의 독자성을 제공하며, 도시민에게 흙으로 빚어진 도자물이라는 자연 친화적인 안정과 한국적 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4. 법제화된 공공미술(公共美術)로서 예술조형물의 역할

전문적인 화랑이나 전시장 대신에 보다 대중에게 호소력 있는 도시환경 공간에서도 예술을 접하게 하고, 또 이를 토대로 도시공간에서 예술과 문화에 대한 공공접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도시공간의 도자조형물은 공공미술(公共美術)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공간에서 도자 환경조형물은 대중사회의 상징이나 상호 협력적 이미지로서의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이것들은 문화적인 역할과 동시에 일부이기도 하지만 공예(工藝)장식적 기능을 이용한 상업성을 띤 목적으로 세워지기도 한다. 또 공공적인 장소에 놓여 도시환경을 미화(美化)시키고 복잡한 도시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 도시공간 내에서 예술작품을 접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상의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미적(美的)체험(體驗)을 전달하는 휴식공간 뿐만 아니라 생활의 활력소도 부여해준다. 또 도시의 이미지를 제공해 줌으로써 도자조형물(Ceramic Sculpture)의 대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며, 도자의 대중예술적 중요성으로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 도시에 대한 특징적 인상 혹은 장소나 환경의 질적 개선에 기여하게 된다면 또 하나의 도시예술, 기능적 예술로서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도예(環境陶藝)는 도시의 특정한 장소에 특정한 인상을 창조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나아가 개개의 도자조형물이나 도벽은 대중과 예술을 연결시키는 문화적 촉매(觸媒) 역할을 하는 것이다.

5. 세라믹 미술조형의 다양한 환경친화적 가치

공공성에 접근한 도자조형(陶瓷造型)은 도심의 차가운 대형건물에 접근하는 대중의 중압감이나 공포감을 덜어준다. 흙이라는 물성적(物性的)재질이 주는 푸근함은 공공건물이 주는 딱딱함이나 위화감, 사무적인 이미지를 해소시켜 도시의 환경공간에 대한 친숙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도시의 환경도자 조형은 다른 환경구조물에 비해 비교적 건축환경의 일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19세기까지도 공예(工藝)는 건축(建築)을 포함하고 있었다. 건축물의 내·외부 공간에 어우러져 장식된 고급 수제 건축용 장식타일 등 건축도자를 포함하는 높은 가치의 조형예술이 도시를 호흡하면서 서서히 환경디자인의 총체성 속에서 각기 독립된 개체로 형태, 색채, 질감, 스케일(scale)등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것은 생활도자에서부터 손때가 묻어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혼연일체가 되었던 과거 우리 선조의 흙담의 주거 환경처럼 도시의 정겨운 풍경으로 전체성을 이루는 통일된 환경의 일부로서 환경도예는 존재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경험하고 생활공예에서부터 도시건물의 벽면이나 공간에 현존하는 자연친화적 가치는 도시환경의 일부분으로 자연과 동화되는 기능이 있다.

6. 벽체장식과 공간구획 등 건축미술의 장식적 역할

‘도시’의 환경공간을 설계할 때에나 ‘건축’의 정원공간을 설계할 때 함께 참여하여 변화하는 생활패턴에 대응할 수 있는 도자환경조형물 또는 도자벽화(도벽)을 설치함으로써 도시의 환경공간이 공간자체의 유형이 아닌 시간속의 공간으로 확산될 수 있다. 실내·외 어디나 공간구성 목적물로 도자조형물이나 도벽장식을 감상함으로서 예술적 미감을 체험하고, 환경미관을 증진하는 등 도시의 풍요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의도가 있다. 즉, 도자조형물과 도벽은 시상(詩想)적으로는 감상물이면서 또 하나는 요업(窯業)특성을 이용한 건축(建築)적 기능이 많이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놀이가벽의 장식 벽체(壁體), 문이나 가리개 등 칸막이 역할, 장식조형을 이용한 건물과의 경계선 역할 등 공간구획을 한정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간에 세워지는 조형물이나 벽면에 부착하는 도벽(陶壁)부조와 같은 감상적 의미 외에도 실용적 기능을 병행하는 종합적인 공공 구조물로써 다양한 형태를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환경예술은 현대의 건축이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에 따라 그 범위가 얼마든지 확대되어질 수 있고, 공간성이나 관념적인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조형물로서 건축물과의 조화를 꾀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추구하는 새로운 구성의 ‘환경도예’라는 표현적 양식이 되고 있다. 필자약력 ·부산공예학교 졸업 (도자공예 전공)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예과 학사 졸업 (도자공예 전공)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요업디자인 석사졸업 (산업도자 전공) ·대한민국 공예대전 특선, 대한산업미술가협회 동상 수상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예학과 강사 역임 ·[저서] 도벽@환경도예』2001,초판 발행, 출판:제3도예연구소 ·현,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공예가협회 회원, 중앙공예가회 회원, 한국산업디자인개발원 지도위원, 공공미술협의회 회원, 환경도예 전문공방 ´제3도예연구소´ 운영 ‘기러기와 달’ 제3도예연구소,서울 삼성APT옹벽 도자 벽체조형물 ▲김치준 외 4인, 광주비엔날레관 계단 관람석 도벽 장식 ▼광주 중외공원 내 천인탑 26인의 순교 기념탑, 일본성당의 쌍탑, 도자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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