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로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그룹의 산업도자 디자인과 예술유리(10)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과 디자이너들 - 디자이너 그레테 메예르(1)
글/김정아 스웨덴리포터 사진/로얄 코펜하겐 제공
디자이너 그레테 메예르 (Designer Grethe Meyer)
그레테 메예르는 1918년 덴마크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코펜하겐의 왕립예술대학에서 건축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44년부터 1955년까지 건축전문 서적연구소에서 근무하였고, 1955년부터 1960년까지 덴마크 국립 건축연구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으며, 1959년 건축가 뵈르게 모겐센(Borge Mogensen)과 함께 가정을 위한 캐비넷(Cabinets for the home)을 디자인하여 건축가로서의 본업이외에 산업 디자이너로서 첫 성공을 거두었다. 1960년 그레테 메예르 디자인 사무실을 설립한 후 건축, 유리디자인, 도자 디자인, 금속 디자인, 이외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리 제품디자인은 이비 트리에르 뫼르흐와 함께 디자인한 ‘스텀프(Stump)’시리즈이다.
1965년 로얄 코펜하겐을 위해 ‘블루 라인(Blue Line)’ 화이앙스 테이블웨어를 디자인하여 덴마크 디자인 역사상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기류로 최고의 판매율을 보여 주면서, 산업 도자 디자이너로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1965년에 ‘블루 라인’으로 덴마크 국립 공업디자인 대상, 이태리 화엔자 세계 디자인대회 은메달, 카이 보예센 상을 받았다. 1971년 로얄 코펜하겐을 위해 석기질 식기제품 ‘화이어 포트(Fire Pot)’와, 포슬린 테이블웨어(Porcelain tableware)’인 ‘화이트 포트 시리즈(White Pot series)’를 디자인하여 세계 산업 도자사에 모던 클래식(Modern Classic)의 창시자로 불리게 되었으며, 화이트 포트 시리즈 디자인은 1973년에 북유럽 공예 디자인 대상과 1976년에 덴마크 국립 공업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1977년부터 현재까지 덴마크 국립 디자인위원회의 상임위원이며, 1980년 덴마크 국립 예술위원회로부터 영구예술인 수여대상자로 지정 받아, 죽을 때까지 모든 생활 및 예술활동비용을 지원 받게 되었다.
1983년 토르발드 빈데뵐 메달을 수여 받았다. 1991년 게오르그 옌센(Georg Jensen)을 위해 금속 용기 ‘코펜하겐(Copenhagen)’을 디자인했고, 로얄 코펜하겐을 위해 차이나웨어 (Chinaware) ‘오신 차이나 화병(Ocean China Vase)’을 디자인했다. 1996년 다시 게오르그 옌센 회사를 위해 금속용기 ‘코펜하겐 라인(Copenhagen Line)’을 디자인하였다. 금속용기 ‘코펜하겐’시리즈는 1997년 덴마크 디자인위원회에서 최고의 디자인상을 받았다. 2000년 로얄 코펜하겐을 위해 ‘사계절(4 All Seasons)’ 화이앙스 서비스 시리즈(Faience service series)와, 1965년에 디자인한 블루 라인 제품에 새로운 색상과 각 시즌에 따른 신제품을 추가한 ‘신 블루 라인(Blue Line 2002-edition)’을 디자인하였다. 2002년에 한센 메달을 받았고, 그레테의 디자인 제품들은 덴마크 국립 박물관과, 코펜하겐 장식미술 박물관 등 많은 박물관 등에 영구소장 되어있다.
그레테 메에르의 디자인
올해 84세가 된 디자이너 그레테 메예르는 나이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뛰어넘어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역 디자이너로서, 그녀가 디자인해온 모든 디자인은 기능성과 시적인 감성이 혼합된 형태로 표현되어왔다. 그레테 메예르가 건축가로서 학업을 마친 것은 1947년이었다. 감성적인 10대의 소녀 그레테 메예르가 성장한 1930년대의 덴마크는 기능주의의 독특한 감각이 모든 예술과 산업사회를 이끌고 있었다. 이후 그녀가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고 디자이너로서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가던 1950년대 말까지 지속된 이 기능주의의 물결은, 그레테 메예르의 모든 디자이너 인생에 영향을 주었다. 기능주의의 미학적 단순성에 열광했던 이 소녀는 훗날 덴마크 디자인을 국제적인 디자인 양식의 하나로 불려지도록 만든 가장 대표적인 공헌자중의 하나이며, 공예가정신에 대한 완벽주의자로 성장하였다.
디자이너 그레테 메예르는 완벽주의자로서 그녀가 디자인하는 모든 제품은 아이디어로부터 최종 생산과정에 이르기까지 재료와 형태와 색채 등 모든 요소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그녀의 까다로운 반복 확인절차를 무수히 걸쳐야한다. 1959년 건축가 뵈르게 모겐센과 함께 디자인한 ‘가정을 위한 캐비넷(Cabinets for the home)’은, 디자이너인 그레테 메예르가 건축가로서의 본업이외에 산업 디자이너로 첫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프로젝트중의 하나이다. 이 제품은 클래식과 모던 미를 두루 갖춘 손꼽히는 굳디자인(Good Design)의 한 예로, 체계적이며 논리적인 기능성과 제품생산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고려가 잘 종합되어 이후 그레테 메예르 디자인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가 된 ‘QRP: 품질(Quality), 사용자를 존중하는 정신(Respect for the user), 개별성(Personality)’을 확립시키게 되었다. 디자이너 그레테 메예르는 단기간의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있다. 이러한 예로, 그녀가 1959년에 디자인한 ‘가정을 위한 캐비넷’은 현재까지도 가구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구중의 하나로, 놀랄만한 점은 이 제품이 노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에게 특별히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 도자 디자인에서 그레테 메예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열중하는 라인은 디너 테이블(Dinner table) 식기류와 주방용기(Kitchenware) 들이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주로 덴마크의 자연환경에서 이루어지며, 면밀한 관찰과 스스로의 삶의 경험, 환경에 적응하며 만들어지는 일상 속의 개인적인 버릇이나 집단의 관습 등을 바탕으로 형상화한다. 이러한 예로, 그레테 메예르가 2000년 로얄 코펜하겐을 위해 디자인한 ‘사계절’ 화이앙스 서비스 시리즈는 덴마크의 자연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또한, 1965년부터 생산판매를 시작하여 덴마크 디자인 역사상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기류로 최고의 판매율을 보여준 디자인 ‘블루 라인’ 화이앙스 테이블웨어는 사용자의 습관에 대한 분석과 연구에 의해 디자인된 제품이며, 젊은 그레테 메예르가 열광했던 기능주의의 영향을 확실히 보여주는 ‘신 기능주의(Neo functionalism)’ 디자인제품이다.
덴마크 디자인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고있는 거장 디자이너로서 그레테 메예르는 단지 제품을 디자인하는 일만 하고 있지 않다. 그녀는 젊은 세대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해 보다 체계적으로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의 표준을 확립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필자약력 이화여대 및 동 대학원 도예과 졸업 스웨덴 국립 욧데보리대학교 대학원 석사(MFA) 핀란드 헬싱키산업미술대학교 대학원 박사(Doctor of Art) 개인전 2회(스웨덴) 국제학술대회 논문발표 3회 핀란드 UIAH 도자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도예과 전임강사 역임 현재, 스웨덴 욧데보리대학교 전임강사(공예학부) 및 전임연구원(디자인학부) 1. 4계절-파랑(4all seasons-Bule), 디자이너 : 글레테 메예르, 제품생산 : 로얄 코페펜하겐 2. 4계절 노랑(4all seasons-Yellow) 3. 4계절 흑백톤, 노랑톤 (4all seasons-Black, White and Ye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