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7. ~12. 21. 통인화랑

작가 허윤경은 흙을 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온도로 손끝의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고 있다. 단청의 색이 그 온기에 스며들고, 삼베의 결이 흙의 숨과 이어져 있듯이, 하나의 그릇도 그 온기를 품고 태어난다. 작가에게 색은 단지 빛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이 켜켜이 머문 흔적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색의 온기를 도자기의 결 위에 머금고자 한 기록이다. 나아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전통의 색과 질감이 현대 도자기에 머무는 순간을 담았다.
글⬝사진. 통인화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