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7. ~11. 30. 간송미술관

「청자기린유개향로」 12세기ㅣ국보 Ⓒ 간송미술문화재단
간송미술관은 재개관 이후 ‘간송 컬렉션의 형성과 구축 과정’을 재조명하는 3개년 기획의 네 번째 전시로 《보화비장》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간송 전형필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의 서막으로, 근대 수장가 7인의 안목을 통해 간송 컬렉션의 형성과정을 추적한다.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문화보국文化保國’의 신념으로 우리 문화를 지켜낸 간송의 수집 정신은, 개화기 수장가들의 세련된 미감 위에 구축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국보 4건, 보물 4건을 포함한 총 26건 40점의 유물이 출품되었으며, 특히 도자 부문에서는 존 갯즈비 컬렉션의 청자 명품들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청자기린유개향로」, 「청자오리형연적」, 「청자상감연지원앙문정병」 등 국보급 유물들은 한국 도자미의 정수를 확인하게 했고, 송은 이병직이 소장했던 추사 김정희의 만년 서예 또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