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5.11월호 | 전시리뷰단신 ]

신수연《찰나의 위로》_2025. 9. 17. ~9. 22.
  • 편집부
  • 등록 2025-10-21 14:14:06
기사수정

9. 17. ~9. 22. 갤러리 틈



길게 늘린 흙을 한 줄 한 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붓과 화장토로 흔적을 남기는 과정은 곧 내 삶의 시간과 생각이 켜켜이 쌓여가는 방식과 닮아 있다. 반복되는 움직임 속에서 불현듯 다가오는 위로의 순간이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그렇게 남겨진 흔적들은 작은 쉼표처럼 작품에 머물렀다. 흙은 쉽게 변하지만 불을 견디며 단단해진다. 그 과정은 흔들리면서도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삶과 닮아있다. 나는 그 속에서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을 발견하고, 그것이 위로로 다가올 수 있음을 믿는다. 이번 전시는 흙 위에 머문 찰나의 감정과 기억들을 담아낸 기록이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 앞에 선 관람객에게도 고요한 숨결과 작은 안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글∙사진. 작가 제공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세라55_사이드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전시더보기
월간세라믹스
도예마당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