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13. ~8. 31. 16akaiv

이정현×요산당의 전시는 순백자 다도구와 차를 통해 초심의 의미를 되새긴 자리였다. 이정현 작가는 조선 백자의 실용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왔으며, 이번에는 쓰임과 사용감에 방점을 둔 작업을 선보였다. 장식성을 배제한 백자는 사용자의 손에 닿는 순간 완성되며, 이는 작가가 공예가로서 지향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 함께 참여한 요산당은 3대에 걸쳐 다류를 연구하며 좋은 차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을 답습하기보다 현재 삶 속에서 체화되는 도자와 차의 감각을 강조하며, 맑고 깨끗한 순간의 체험을 제안했다.
사진. 16akai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