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1. ~9. 30. 갤러리 리즈민

도예가 전문환과 목공예 장인 차정보가 만나 전통과 현대가 공명하는 공예 세계를 선보인다. 차정보 작가는 ‘눌목訥木’이라는 호로 활동하며 불교·노장 사상의 사유를 담아 온 목작품을 통해 차 문화와 인간적 교류,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그의 목공예는 단순한 생활도구를 넘어 깊은 정신성과 울림을 전한다. 전문환은 전통 백자의 순백미와 형태미를 현대 공간에 어울리게 확장시키며, 특히 백자대호를 통해 비움과 채움, 기품있는 곡선의 미학을 구현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나무와 흙이라는 서로 다른 재료를 매개로 시간이 빚은 아름다움을 공유하며, 공예가 기능을 넘어 예술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사진. 갤러리 리즈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