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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월호 | 전시토픽 ]

서로를 녹이고, 이어가는 공예의 땅
  • 이들닙 청주시한국공예관 큐레이터
  • 등록 2024-10-07 11:37:39
  • 수정 2024-10-07 17: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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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의 땅, 우리 함께>
  • 7.2~9.29. 한국공예관 문화제조창 3층

2024년인 올해 통합 10주년을 맞이하여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는 금속과 섬유를 중심으로 청주淸州·청원淸原 통합 10주년 기념전 《공예의 땅, 우리 함께》를 준비하였다. 청주는 세계 초유初有의 창안이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만들어 낸 창의도시이다. 천칠백 년 전 쇳덩이를 녹여 인쇄 문화를 꽃피운 청주를 기억하며, 금속을 녹이고 두드려 새로운 형태로 탄생시키는 금속 공예와 한 올 한 올 이어나가며 완성되는 섬유 공예, 11인의 예술가가 보여주는 그 아름다운 공예적 행위를 통해 서로를 녹이고 이어가는 두 지역, 그 융합의 모습을 담았다.


임인호 「가지쇠」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맞이하는 인트로에 푸른 우리 지역의 생명을 품어 온 물이 지닌 자연 본연의 힘을 표현하는 임은수 작가의 「물의 기억」을 시작으로 세 가지 파트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파트 <녹는점 Melting it>에서는 금속 공예 6명의 작가를 소개하며, 금속을 다루는 작가가 전하는 노력의 온도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 공간에서는 금속활자장 임인호가 복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불경 언해서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부터 단단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지닌 현대 공예를 선보이는 오석천, 이준희, 전은미, 조성호 작가의 작품까지 금속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오석천 (왼) 「Dent」, (오) 「Rough casts series」


두 번째 파트 <이음점 Weaving it>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예, 바로 섬유 공예의 공간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박계훈, 인영혜, 정연제, 최윤희, 4명의 작가를 통해 시간으로 빚어진 정성의 산물을 선보인다. 특히 우리 옷의 바느질 기법과 전통한복을 연구하는 최윤희 작가가 재현한 덕혜옹주가 돌 무렵 입었다는 당의와 17세기의 아동 한복을 전시하며, 예로부터 이어 내려 온 ‘아이를 위한 공예’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준희 「Steel Folding Chair」


사진. 청주시한국공예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9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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