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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월호 | 나의 작업세계 ]

변형의 순간에 포착된 생명체들_백자은
  • 백자은 작가
  • 등록 2024-10-04 16:45:22
  • 수정 2024-10-07 17: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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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Power」 53×43×43cm | Stoneware, colored porcelain, colored slip and glaze | 2024


“나는 성장과 변화의 낯섦과 즐거움을 탐구하는 핸드빌드 도자 조형을 통해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색 인종 예술가로서, 이민자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지식과 가치에 대한 이국적이고도 견고한 이야기 안에 숨어 있는 미美의 본질을 지지한다. 내 작품들은 일시적이고 불완전한 순간의 생명체들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는 자기 반영과 호기심을 위한 비옥한 토대이기도 하다.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인식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 패턴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남편과 함께 건축업에 종사하고, 두 딸의 엄마가 되고 나서야 20년 넘게 손 떼었던 도자기로 돌아왔다. 이 생애주기의 경험과 예술가로서의 긴 공백기는 도예가로서의 복귀를 더욱 유의미하게, 그리고 치열하게 했다. 왜 예술을 창작해야 하는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인가. 나는 엄격한 의도를 갖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을 느끼면서도, 배움을 위해서라면 위험과 실패에 늘 노출되어야 했다.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될 수 있는지 추측하고,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관해서 현재 나를 가장 흥분하게 하는 질문이자 발견이기도 하다.


 


비록 나의 도자 작품들이 양식적으로, 전형적으로 건축 언어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도자에 대한 접근 방식은 건축과 공통점을 갖고 있다. 새로운 미래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 고민하는 지점에서 맞닿아 있는 것이다. 성장을 전략으로 삼고, 자연과 인공 사이에서 경쟁하고, 우리 안의 경이로움에서 영감을 끌어내는 나의 최근 작업들도 건축적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진. 작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9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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