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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월호 | 도예계 소식 ]

옹기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연속성
  • 편집부
  • 등록 2024-10-04 15:40:50
  • 수정 2024-10-04 16: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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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향림옹기박물관이 도자 워크숍 《옹기로 본 한국문화의 연속성》을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7일까지 총 3차시에 걸쳐 열었다. 한국 옹기의 현재를 진단하고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취해야 할 미래적 행보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워크숍과 강연은 한향림옹기박물관 개관 15주년을 기념한 특별기획전 《전통의 기술, 현대의 디자인》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강연은 김은석 제주대학교 명예교수의 <옹기의 연원과 인문학적 가치: 제주옹기>, 장석현 작가의 <옹기에 나타난 문양과 현대적 활용>, 홍지수 공예평론가의 <한국 공예의 세계화 고급화 속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옹기>로 구성됐다.



김은석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는 수집된 문헌 사료를 바탕으로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옹기의 연원을 추적하며 인문학적 가치를 되짚었다. 신라시대 고분의 부장품에서 질그릇들이 다수 출토되는 것은 사자死者에게 바치는 신성한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옹기가 생활용기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데, 서긍의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쌀과 장을 저장하는 용기로 큰 독을 사용하였으며, 과일이나, 식초, 식수 저장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제주 옹기의 등장은 1702년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로 짐작할 수 있다. 성 안에 여인들이 제주 허벅을 등에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18세기경부터 제주 옹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관의 간섭을 벗어나 전라도 옹기장이들이 제주로 이주하고, 본격적인 생산 채지를 갖추면서 제주 옹기터를 이루게 된 것이다. 김은석 교수는 “문화는 아무리 조야한 것이라도 부단히 계승됨으로써 비로소 우리의 지혜가 된다”며 제주 옹기의 전통을 계승해야 할 당위성을 반추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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