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9. ~7. 6. 갤러리 가이아
정길영 작가는 인체의 특정 부위를 과장해서 표현한 조형, 도판에 짙푸른 청화안료로 거침없이 그려낸 일상의 이야기 등 복합매체 속 도예의 실험적인 표현을 드러낸다. 수영하는 사람들의 팔다리를 길게 늘려 골프공을 비치볼처럼 접합하거나, 종이박스, CD 등의 일상 사물을 평면 도자와 병치시켜 초현실적인 화폭을 구성한다. 그는 대학 시절 서양화, 설치미술 등 다방면의 예술 활동을 이어가다가 우연한 기회로 접한 도자 유약의 변화무쌍함에 매료되었다. 이를 토대로 작가는 인공과 자연, 우연과 필연을 넘나드는 양가적 유희를 즐기며, 자신과의 담화로 구성한 공상을 현실로 끌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