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DIOR의 ‘2025 여름 컬렉션’은 패션과 공예의 경계를 허물며 예술성과 기능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디올 하우스의 본질이자 핵심인 공예 요소와 디올 아뜰리에 및 장인들의 탁월한 기술을 조명했다.
특히, 도예가 힐튼 넬Hilton Nel의 생애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도예의 다채로운 삶을 컬렉션에 투영하였다. 이는 컬렉션의 실루엣에서 특히 돋보였다. 조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라인은 도예의 언어를 빌려 표현되었으며, 기능적인 워크웨어는 디올의 아카이브 속 꾸뛰르 재단 방식과 아뜰리에의 정교한 수작업 기술을 결합해 더욱 화려한 매력을 발산했다.
컬렉션의 테일러링과 아우터웨어에서는 둥근 볼륨감이 두드러지며 관능적인 감각을 더했다. 또한, 슈즈는 유서 깊은 작업용 아이템 중 하나인 클로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소재가 조화를 이룬 백에서는 견고한 캔버스가 라피아 또는 가죽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미감을 자아냈다. 특히 25년 동안 디올 스타일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새들 백은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컬렉션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클로슈 햇은 수작업 크로셰 기법을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이는 공예를 테마로 한 디자인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디올의 2025 여름 컬렉션은 패션과 공예의 융합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도예와 패션의 만남이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미적 경험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