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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월호 | 전시토픽 ]

4년여 간의 전시 프로젝트, 그 피날레
  • 최리지 경기도자미술관 학예연구사
  • 등록 2024-07-01 13: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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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_한국도예>
  • 4. 25. ~6. 30. 경기도자미술관 3층 3전시실

2024 경기도자미술관 특별전 <자가처방_한국도예>는 라트비아에 이어 한국에서도 도예의 정수와 잠재력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라트비아 도자비엔날레의 국가 초대전의 성과 보고이자 귀국전으로 한국도예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품들을 통해 한국도예의 기원과 중심을 검토하고 미래 방향성에 대해 세계 도예계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처음 이번 프로젝트가 논의된 것은 2021년 라트비아 현대도자센터와 한국도자재단이 발트 3국의 현대도예를 조명하는 <안전한 지평선: 발트 현대도예>전시를 준비하면서부터이다. 2022년 9월,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의 75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안전한 지평선: 발트 현대도예>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일 년 뒤인 2023년 10월에는 라트비아에서 한국의 도예를 선보이는 <자가처방_한국도예>23. 10. 5. ~24. 1. 14.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라트비아 한국 대사관의 후원과 여러 라트비아 기관들의 협력으로 국립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02일간의 전시 기간 동안 라트비아 및 인접한 유럽 국가에서 만여 명의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였다. 2023년 미술관 가족의 날 행사 ‘햇빛 달빛’(해치가 등장하는 한국설화에서 따온 제목)을 비롯해 12회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여 582명이 참여하였다. 또한 라트비아 국영방송을 비롯한 TV와 라디오, 잡지 및 출판물, 인터넷 등 해외 매체에 80여 회 소개되어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며 주안점을 둔 것이 두 가지이다. 동시대 한국 도예의 전망을 펼쳐 보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세계의 도자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비엔날레란 무대에 도예계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오늘날의 한국 도자예술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확장된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확장된 도자예술 전반을 보여준다기보다는 그 넓어진 도자예술의 테두리 속에 우리가 계속 만들어 갈 내부 통로는 무엇이고, 한국도예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한국도예의 기원과 중심이 무엇인지 헤아려보고 이를 통해 한국도예가 나아갈, 그리고 세계 도예계가 함께 지속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전시는 ‘구하다’, ‘잇다’, ‘말하다’ 총 3부에 걸쳐 16명의 작가의 51점 작품을 소개한다. ‘구하다’를 통해서는 도자예술에 불가결한 요소인, 재료와 제작 방법을 치열하게 탐구하고 연구하는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도자예술을 함에 있어 가장 선행되는 것이 흙과 재료, 제작방법에 대한 연구이다. 성형, 시유, 번조의 과정은 하나의 길이 아닐 뿐더러 재료나 과정을 탐구하는 자체가 창작행위의 목적이 되기도 한다. ‘구하다’에서는 각자의 도자제작의 방법론을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 6명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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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6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과월호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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