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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월호 | 칼럼 ]

[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39] 백태청자 투각 모란무늬 의자
  •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 문화재 평론가
  • 등록 2024-06-03 15:23:32
  • 수정 2024-07-05 10: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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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환 교수의 문화재 기행39

고려왕조에서 새로운 조선왕조로 바뀌면서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도자기 또한 필연적으로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시기에는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 분청자 등의 대표적인 도자기가 생산되는데 그 과정에서 조선 사기장의 여러 실험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한다. 조선 초기에 잠시 제작되다가 사라진 상감백자, 백태청자가 이에 해당되는데, 백태청자의 경우는 백자의 태토에 청자의 유약을 사용하고 가끔은 흑상감을 가미하기도 한 작품으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과도기 작품이며 현존하는 작품은 매우 희귀하다.

「백태청자 투각 모란무늬 의자」는 백자의 태토에 청자유약을 사용하여 소성한 작품(백태청자)으로 몸통이 큰 기형이며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자기로 만든 의자는 고려시대 입식문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데 실제로 고려청자로 제작된 도자기 의자와 모양과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이 의자의 주 무늬는 몸통에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무늬를 대칭으로 큼직하게 투각기법으로 장식했는데 가운데는 두 송이의 꽃봉오리가 나란히 올라와 있고 양 옆으로는 활짝 핀 모란꽃을 배치했으며 그 아래에는 모란잎을 넣었다. 생동감 

넘치는 모란무늬를 투각기법으로 섬세하게 조각했으며 능숙한 사기장의 솜씨가 엿보인다. 

종속무늬는 위쪽에 한 단, 아래쪽에 두 단이 있는데 연판무늬를 양각기법으로 새겨 넣었고 구름무늬는 투각기법을 사용하였다. 특히 의자의 상판에는 가운데 구멍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모란꽃 넝쿨무늬를 음각기법으로 섬세하게 새겨 넣었다. 바닥에는 모래 받침을 이용하여 소성한 후에 깎아 낸 흔적이 보이며 의자 속에는 유약을 시유하지 않았으나 상판의 가운데 구멍을 통하여 흘러 들어온 흔적이 보인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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