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짓기Profound Surfaces>
2. 7. ~3. 13. 수애뇨339
이번 전시는 하진 작가의 기획을 맡아 저마다의 표면과 형形을 구축하는 네 작가 김원진, 이은경, 장윤경, 정관이 참여했다. 작품의 뼈와 살을 이루는 물질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재료의 물적 특성을 체화해 만든 결과물을 선보인다. 김원진은 버려진 책, 편지, 일기 등의 사물을 평면에 재조합해 존속하는 기억의 본질을 찾고자 했다. 이은경은 풍해風解한 유기물의 흔적인 템페라 안료 가루를 뿌리고, 긁어 지워내는 행위를 반복해 색채적 감각의 다층 표면을 가시화했다. 장윤경은 온도와 압력에 따라 융해하고, 응고를 달리하는 유약의 성질만으로 형태를 만든다. 정관은 패턴과 문구가 녹아내리는 듯한 표현으로 전통 도예의 상징적 귀속을 탈피하는 도상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