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화, 최미정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같이>
1. 10. ~2. 4. 갤러리자유
이번 전시는 ‘다정함과 위로의 방편’이라는 주제로 소녀 인물상을 각각 회화와 도자 언어로 표현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노경화 작가는 동자상을 연상케 하고, 작가 본인을 표상하기도 한 소녀의 모습을 팝한 컬러로 그려 서사적 화면을 구성했다. 그는 양상실재론에 근거해 다정한 세계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시각화하는 것은 이상향이 실현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바라보았다. 최미정 작가는 수줍은 표정의 소녀, 자연의 생명력을 발현한 도제 인물상을 현대적 표현으로 승화했다. 핀칭으로 성형 후, 색화장토를 여러 번 채색과 긁기를 반복함으로써 색의 대비를 부각하고, 유물 같은 깊이를 더했다. 치유의 방법을 자연에서 찾은 그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의 상像과 자연의 상像을 연결 지어 관람객을 ‘치유정원’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