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체성 찾기 이후, ´할매니얼과 힙트래디션´ 유행 속으로
요즘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할매니얼´이 유행이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인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용어다. 주로 할머니들이 먹고 입는 음식과 패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의미한다. 식품계에는 흑임자·인절미·쑥·한과 등을 활용한 일명 할매 입맛 식품이 열풍이다. 유통업계는 ‘할매니얼’로 대변되는 뉴트로 열풍이 주요 소비층에서 안정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파악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옛날 상품이나 그 시기의 취향을 새롭고 재밌는 놀이로 인식하는 듯하다. 최근 문화계도 유사한 유행이 불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한옥을 갤러리, 레스토랑, 카페, 독립서점, 패션숍 등으로 리모델링한 곳이 흔하다. 문화에서 전통이 곧 힙Hip인 셈이다. 대한민국에서 또 하나 힙한 구역이 박물관과 고궁이다. 경복궁 야간 개장, 창덕궁 달빛 기행 등 궁에서 하는 야행은 티켓팅을 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다.
더불어 전통문화를 새로운 감성으로 풀어낸 상품도 인기다. 덕분에 ‘힙트래디션Hip+Tradition’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지난해 한국문화재재단이 출시한 굿즈는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굿즈 중 ‘오얏꽃 오일램프’ 세트를 포함한 5개 상품은 1000개의 물량이 출시 3일 만에 동나 추가 제작에 들어갔을 정도다. 힙트래디션의 대표 주자인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역시 1년 새 매출 규모가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 반가사유상 미니
어처, 고려청자 시리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적인 굿즈로, 2022년부터 MZ 세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문화재단, 박물관들이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여러 전통 관련 굿즈가 인기를 끄는 것은 기존엔 공예품이나 문구류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 무선이어폰 케이스나 유리잔, 캠핑용품 등으로 다종다양하게 품목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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