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영 개인전 <도자로 그림을 만들다>

8.30.~10.20. 갤러리밈

캐스팅 백자로 추상 도자의 세계를 구축해 온 강석영 작가의 개인전 <도자로 그림을 만들다>가 지난 8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50여일간 갤러리밈에서 열렸다. 작가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입체작업과 회화성이 돋보이는 평면 작업 등 작품 46점을 선보였다. 추상화 같기도, 산수화 같기도 한 그의 신작은 인상파의 작품이나 올오버 페인팅을 연상케 한다. 하얀 도판 위에 안료를 섞은 흙물을 붓질로 쌓아올려 움직임의 궤적을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의 두드러진 변화는 백색미를 추구하던 작업과 달리 색을 적극 사용했다는 점이다. 서구적 형식과 동양적 미감이 중첩되는 이번 작업은 공예가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공예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