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로 기획을 제안하다_백색소음>
첫 번째 기획 ‘Like A Rolling Stone’은 1965년 밥딜런Bob Dylan이 발매한 동명의 포크 락 곡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한 전시로, 중진작가 3인의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구와 이를 활용한 표현 방법에 주목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라는 속담처럼 구르는 돌은 ‘부지런한 사람’이란 뜻으로 기획자와 도자작가들의 꾸준한 작업 활동을 상징하며, 작가들의 새로운 재료 탐구와 작업방향의 시도에 그 목표를 두었다.
기획자인 필자는 백색소음 기획을 통해 ‘예술적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 제안’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보고 느끼고 연구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의 참고문헌이라 할 수 있는 기획자의 영감 스토리는 총 세 가지이다. 먼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관점을 제시했던 영국의 비평가이자 작가인 존 버거John Peter Berger의 저서 『다른 방식으로 보기 Ways of Seeing』는 도자장르를 회화적 접근 방식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스토리는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광고, 패션, 대중매체에서 영감을 얻어 대량생산된 소비문화를 기념하는 팝아트, 그 중에서도 영국의 화가이자 팝아티스트인 리차드 해밀턴Richard Hamilton의 콜라주 기법을 작품 설치에 적극 활용하였다. 작가들의 작품을 사진으로 확대 및 축소하여 벽에 배치함으로써 갤러리 공간을 마치 편집숍처럼 재구성하였고 이러한 구성은 작가별 좌대 위 작품설치 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작품으로 어우러지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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