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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월호 | 해외 ]

[해외 | WORLD] 현대 도예를 통해 살펴보는 호모 파베르
  • 편집부
  • 등록 2022-12-01 17:25:04
  • 수정 2022-12-01 1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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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 WORLD]

 

현 대 도예 를  통해  살펴 보는 호모  파베르

글. 김현숙 부산대학교 조형학과 교수

 


Aichi Prefectural Ceramic
Museum
T.0561-84-7474
E.touji@pref.aichi.lg.jp
H.www.pref.aichi.jp/touji/
    (아이치현도자미술관) 
H.www.pref.aichi.jp/touji/
exhibition/2022/t_homofaber/
index.html (전시)


전시를 기획한 이리자와 마사아키Irizawa Masaaki 큐레이터에의하면, 구름 한 점 없는 세토의 채토장을 가득 메운 밝은 회색빛깔의 와목점토에서 인간의 지각보다 훨씬 아득히 먼 시공을 거쳐 점토가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재인식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지금까지 품어왔던 도자에 대한 가치관, 세토에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지는 모든 것들의 의미레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이리자와Irizawa는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도자예술은 동시다발적이며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어서 ‘미술과 공예(도자)’, ‘실용과 비실용’ 이라는대립구도가 사라진지 오래이며 영역을 넘나드는 전시가 범람하는 현상을 목도하고, 종래의 표현기법 등에 의한 장르구분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 오히려 장르를 구분함으로써 발생되는 근원적인 보편성에 대해 명확히 하고 도자가 가진 표현의 다원성·다양성·사회적·산업적인 사실과 현상과의 연관성 속에 보이는 지역적 특색에서 도자의 현재성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루이 베르그송Henri-Louis Bergson은 도구를 위한 도구를 만들거나 생산에 변화를 가져오는 능력(창의력)은 인간 지성의 본질에 있다고 지적하고 창의력을 가진 인간을 호모 파베르라 정의하였다. 현대도자는 창작자의 자유의지에 기반을 두고 형태가 만들어지고,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존재방식을보여주기 때문에 ‘호모 파베르의 단편’으로 간주할 수 있다. 토카이東海 지역은 오랜 세월을 거쳐 숙성된 점토, 안료(광물), 연료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도자 산지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도자문화를 이끌어 왔다. 다도를 위한 차 도구를 필두로 일상잡기, 타일, 위생도기, 노벨티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를 생산하여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했으며 산업구조, 기술 등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다. 본 전시는 창조의 근원적 관계를 밝히는
한편 산업적인 측면과 지역성과의 연결을 고려해, 토카이 지역3에서 활동하는 현대도예가 36명을 선정, 미술관 남관과 정원 그리고 본관을 잇는 3개의 섹션(소재, 기술, 장소)으로 구성하고, 각 시점에서 바라보는 인간과 공예의 관계성을 재고한다.

Part 1. 소재에 대해

소재의 잠재적인 성질에 대한 탐구는 도자 표현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약이나 안료 등 미량이지만 배합이 다르거나, 번조 시 온도나 산소량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는 전혀 달라진다. Part 1에서는 번조도 소재에 포함시켜 점토, 유약의 성질 등 소재와의 관계성 속에서 작품을 전개하는 10명의작가를 소개한다. 와타나베 타이치로Watanabe Taichiro는 노천번조방법을 사용하여 순환구조 속에서 조형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이다. 농사를 지으면서 생기는 나뭇가지, 짚을 연료로 사용하여 노천번조를 한 다음 그로인해 생겨나는 재는 다시 농지로 환원시킨다. 이러한 순환구조 속에서 제작된 작품은 도자 본연의 자세를상기시킨다고 할 수 있다. 노천번조 때 가마로 사용한 동판은 평면 또는 입체로 재구성되어 전시장에 함께 전시된다. 이로서 동판으로 제작된 가마는 도구이자 동시에 도자작품과 동등한 가치를 부여받은 존재임을 인식시킨다.
요코타 노리코Yokota Noriko는 부드러운 점토의 성질을 이용해서 새로운 조형작품을 제작한다. 가장 기본 기법인 타래쌓기는 점토의 부드러운 성질 때문에 이미 얹어 놓은 타래를 건조시키면서 쌓지 않으며 쉽게 무너지고 만다. 요코타Yokota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붕괴’를 작품에 응용해 역설적으로 점토의 성질을 현재화 무너지거나 움푹 파이는 점토의 잠재적인 힘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쿠와타 사쿠로Kuwata Takuro는 도자의 틀을 넘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표현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모모야마 도자에 보이는 Kairagi(梅花皮) 현상에 주목하여, 전통적인 도자기술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그의 작품은 입체조형에서 다도까지 폭 넓은 조형세계를 전개하고 있다. 넓은 잔디에 설치한 거대한 오브제는 전통기법을 중시하는 일본도예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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