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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월호 | 칼럼/학술 ]

[문화재 돋보기 ⑨] 백자투각 모란무늬 필통
  • 김대환 문화재평론가
  • 등록 2021-12-30 09:43:32
  • 수정 2024-07-05 12: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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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투각 모란무늬 필통

글. 김대환 상명대 석좌교수, 문화재 평론가

 

사진1은 조선 초기에 제작된 투각필통透刻筆筒이다. 조선 후기에 여러 모양으로 제작된 관요 백자투각 필통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조선 초기에 제작된 유일한 작품이다.
붓을 보관하는 필통은 문방사우文房四友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사랑방 선비의 필수 문방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붓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서 재 질도 다양하여 도자기, 나무, 돌, 금속 등으로 만들었다. 그중에서 나무 는 가공하기가 용이하고 가볍고 잘 깨지지 않아서 조선시대 여러 계층 에서 애용하였다. 그러나 도자기 필통은 나무필통에 비하여 제작하기도 까다롭고 잘 깨지는 성질 때문에 많이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 만 조선 후기의 왕실 관요에서 특별히 제작된 여러 종류의 우수한 작품 들이 전해지고 있고 조선 말기에는 민요에서도 관요제품을 모방하여 제 작하기도 하였다.

 

사진1 「백자투각 모란무늬 필통白磁透刻牧丹文筆筒」 조선시대 15세기~16세기. 높이 17cm. 입지름 10cm. 굽지름 10.2cm

 

 

그동안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도자기 필통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어서 조 선 후기에 제작된 분원관요의 백자필통은 중국의 필통을 모방하여 제 작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조선 초기에 제작 된 「백자투각 모란무늬 필통」(사진1)의 존재가 확인됨으로써 조선 후기 에 제작된 백자필통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게 되었다. 투각기법 의 필통은 중국에서는 거의 제작되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조선 초기부 터 후기까지 꾸준히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백자투각 필통은 조 선시대 사기장들의 독특한 창작품으로 볼 수 있다.
조선 초기에 제작된 「백자투각 모란무늬 필통」(사진1)의 전체적인 생김 새는 안정된 항아리 모양으로 배가 약간 볼록하여 복스러우며 입 주변 은 살짝 벌어져 있고 필통의 안쪽 면에는 물레 흔적이 약간 남아 있다. 주 문양은 조선 초기에 유행하던 커다란 모란꽃과 꽃봉오리, 잎줄기를 대칭으로 배치하여 능숙하게 투각하였고 위아래의 종속 문양은 구름위 의 여의주 문양과 사다리꼴 문양을 투각하였다. 몸통에는 맑고 투명한 유약을 시유하여 번조하였으며 빙렬이 있고 광택이 좋다.

 

 

_____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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