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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월호 | 해외 ]

이태리 도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기
  • 편집부
  • 등록 2018-06-18 16: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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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도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기

c.r.e.t.a.rome크레타롬_최석진 미국리포터

‘크레타롬’은 도예가인 파울로 포렐리Paolo Porelli와 역사학자인 로리안 투체트Lori-Ann Touchette부부가 2013년 설립한 것으로, 다양한 분야의 조형예술 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 과정을 제공하고 워크샵과 전시 등을 통한 도예 교육을 하는 곳이다. 크레타creta는 이태리어로 점토라는 뜻으로 지난 2년간, 미국, 아일랜드, 덴마크, 호주와 일본 등지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크레타롬은 이태리 도예가 니노 카루소Nino Caruso가 1965년 부터 1985년 국제 도예 교류 작업실을 운영한 이후 현재 이태리의 유일한 국제 도예 교류 장소이다.
지난해 여름, 필자는 크레타롬c.r.e.t.a.rome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6월 한 달간 미국과 호주에서 온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마지막 주에는 작업의 결과물들을 보여 주는 전시와 작품 세계에 대한 강의를 하는 일정이었다. 바쁘게 지냈던 봄 학기가 끝나고, 집과 학교를 떠나 예술과 역사의 도시 로마에서 작업에 집중하며 재충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포렐리는 이태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예가이며, 투체트는 미술사가인데, 투체트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7년부터 미국의 여러 대학과 연합해서 해외 교육 프로그램Study Abroad Programs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는 크레타롬의 행정 및 관리를 맡고 있다. 그들은 작가들이 함께 작업하며 문화 교류를 하는 공간을 기획했다. 크레타롬은 로마 중심부 그리고 로마 근교의 스튜디오 두 곳이 있다. 그중 한 곳은 역사 깊은 중세 도시인 앤귈라라Anguillara의 브라치아노Bracciano 호수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아름답고 조용한 환경에 보통 한 명의 작가가 부부나 친구와 같이 머무를 수 있고 야외에서 가스 환원번조 및 라쿠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로마까지 기차로 한 시간 남짓 걸려 로마 문화 탐방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곳은 필자가 작업 했었던 곳으로 로마의 역사 중심부에 있다. 캐피토리언 언덕the Capitoline Hill과 유태인 거주지 게토Jewish Quarter 사이에 위치한 16세기에 지어진 5층 건물 중 일층에 있는데 이곳은 바티칸 전 폴란드 대사가 거주했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로마의 크레타롬 스튜디오는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작업실에서는 도예, 섬유 및 판화 작업 등을 할 수 있으며 보통 점토 및 유약은 이태리 북부에 있는 도예 재료점에서 주문해서 사용한다. 작업실에서는 인터넷과 개인 작업 테이블, 선반, 전기 가마, 물레, 각종 도구와 유약 재료 등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비치되어 있다. 특히 이태리 전통 마욜리카 기법이나 환원 러스터 기법에 관심이 있는 작가들은 운영자 포렐리로 부터 기술적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미술사를 전공한 운영자 투체트로부터 박물관 관람에 대한 안내도 들을 수 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 공간에는 냉장고와 전기 스토브, 식기 들이 있어 간단한 음식을 할 수 있다. 작업실 옆에는 전시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레지던시 마지막 주에 작업했던 결과를 발표하는 전시와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한 강의를 한다. 보통 로마의 작업실에서는 두세 명 정도 소수의 작가들이 작업하기 때문에 같이 생활하며 작업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 친밀한 교류를 쌓을 수 있다.
크레타롬에서는 작업실이 로마의 중심부에 있는 관계로 로마의 문화를 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작업실 근처에는 많은 역사적 유적들과 화랑과 작가 작업실,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이 있는데 그곳에서 파르테논 신전은 도보로 10분, 콜로세움은 20분 정도 걸리며, 시내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로 이태리 여러 명소들을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10분 정도 걸으면 아침마다 열리는 깜포 데 피오리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과일과 반찬 재료들을 살 수 있다. 필자는 주로 새벽에 일어나 오후까지 작업하고, 늦은 오후에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과 도시 곳곳의 역사 유물과 박물관등을 경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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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은 월간도예 본지를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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