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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월호 | 전시토픽 ]

서해바다 속의 고려청자 Goryeo Celadons from the Sea
  • 편집부
  • 등록 2010-10-11 10:29:26
  • 수정 2010-10-11 1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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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3~8.20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최 건 관장)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성낙준 소장)가 공동주최로 선보이는<서해바다 속의 고려청자>전이 6월 23일부터 8월 20일까지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 모형을 비롯한 대형 배 모형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서해안 각지에서 발굴한 수중발굴 도자 170여점이 공개됐다.
청자 유물들은 한반도 남쪽지방에서 생산되어 해운을 통해 서해안을 따라 개성으로 운반 도중 침몰되었다가 2,000년대 이후 발굴된 자료들로, 800년 전 타임캡슐을 개봉한 듯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 일면을 보여준다. 고려시대 선원들이 배에서 직접 사용했던 솥, 시루, 청동 그릇, 항아리 등과 불에 그을린 커다란 돌판 등을 통해 고려인들의 선상생활을 추정해 볼 수 있는가 하면, 고려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청자 포장 및 적재법을 살펴볼 수가 있다. 특히 오늘날 운송장에 해당하는 물품표로 사용된 목간木簡의 글자를 통해 침몰선의 선적품들이 언제, 어디서 출발하여, 누구에게 얼마나 전달될 예정이었는지를 해석할 수 있음으로서 고려의 역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대부분의 청자들은 12세기부터 13세기의 유물로, 일상생활 용기였던 대접과 접시류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상감모란문표형주자」를 비롯해 「승반」, 「사자장식향로」, 「두꺼비형연적」과 같은 특수기형과 불교 용구였던 「발우세트」 등이 함께 전시돼 고려시대 도자문화의 다양한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청자 유물과 함께 발굴당시 수중 촬영 사진 등이 함께 전시되고, 수중 발굴 관련 영상물 상영 등이 함께 이루어짐으로써 수중 고고학의 세계를 접해볼 수도 있는 점 또한 흥미롭다.
이번 특별전에는 2007년 쭈꾸미가 건져올린 고려청자로 뉴스를 장식했던 태안 대섬 출토 고려청자는 물론, 2008년 배에 선적했던 물품표의 역할을 하는 죽간이 함께 전시됐다. 또한 고려시대 세금제도와 조운의 운항경로를 밝혀주었던 태안 마도에서 출토된 청자, 2002년 군산 비안도, 2004년 보령 원산도 해역에서 발굴한 청자도 함께 전시되어 최근 10여년간 새롭게 수집된 수중발굴 자료를 한꺼번에 비교하며 살펴볼 수가 있다.
이 밖에도 전시와 연계한 흥미로운 교육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박물관 로비에 어린이를 위한 게임형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윷놀이를 응용한 보드게임형 놀이를 통해 청자운반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수중고고학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특강도 마련됐다. 경기도자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서해바다 속에서 유물이 발견된 역사적 배경과 유물에 담긴 의미를 상세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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