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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6월호 | 뉴스단신 ]

도자 축제로 물든 2008년 봄
  • 편집부
  • 등록 2009-07-11 15: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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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이연주, 이영의 기자

최신트렌드의 현장 Wonderful Ceramic! <2008경기국제도자페어>
오감을 자극하는 도자문화체험 <제22회 이천도자기축제>
전통 다도인들의 축제마당 <2008문경찻사발축제>
역동하는 세계도예교류의 장 <2008오산막사발장작가마축제> 
도자예술의 생활 속 미적가치를 재조명한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


오감을 자극하는 도자문화체험
제22회 이천도자기축제
The 22nd Icheon Ceramic Festival

서울에서 약 한 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와 동서교통의 축인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있어 어느 지역에서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경기도 이천. 도자의 메카라 불리는 이천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이자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자예술의 역사와 함께해 온 이천은 지금도 수많은 도예가들이 활동하고 있고 조상들이 빚어낸 도자의 아름다운 미를 창출하기 위한 역사는 오늘날까지도 새롭게 씌여지고 있다.
도자의 명소 이곳 이천 설봉공원일원에서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제22회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스물두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도자나라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란 슬로건 아래 온가족이 직접 도자를 체험하며 우리 전통도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더 이상 ‘그들만의 지역리그’가 아닌, 대중과 소통하는 축제계의 변화가 느껴지는 장이었다.
메인 행사로는 아름다운 식기와 테이블 데코레이션이 어루러진 색다른 초대전이 열렸다. 정찬, 다연, 후식상 웨딩, 모던 등 컨셉별로 테이블웨어가 전시되었으며 지난해보다 1개동 늘어난 총5개의 동에서 진행된 판매부스에서는 160여개의 이천 도예공방 및 업체가 참여해 생활식기, 인테리어소품 등 우수한 도자기를 전시·판매했다.
특히 이천 도자기를 체험, 관람, 쇼핑, 여행할 수 있는 4가지 테마의 20여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관람객들의 참여가 높았다.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프라이빗 도자관’을 비롯해 전통도자의 제작과정을 도예가들과 함께 체험해보는 ‘놀이와 함께하는 도자교육’, 800여 평 규모의 대형 흙놀이 공원에서 물레체험을 하는 ‘흙놀이 공원’, 조립식 완구블록인 레고lego를 이용해 도자모형을 만드는 ‘레고로 만드는 도자경진대회’, 도자출토 현장에서 도자발굴을 재현해보는 ‘도자발굴체험’ 등은 가장 인기가 높았던 도자체험프로그램들 중 하나. 이곳을 찾은 가족과 연인, 학생, 유치원생 어린이들까지 직접 참여해 오감을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축제장 내 시립월전미술관에서는 <제2회 이천도자공모전>에 당선된 수상작 전시가 열렸다. 대상작인 권오학의「청자퇴화박지매화문 가야금」을 비롯해 ‘선물’을 주제로 한 30점의 아름다운 도자작품을 선보였다.
‘한중도자워크숍’을 통해서는 쩌우 훙, 장쉐원 등 중국 징더전 작가들의 작품 세계 및 제작과정 시연 또한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이천도자기축제>는 관람객들이 도자제작의 전 과정을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더욱 보강하고 도자체험교육을 원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이천지역 서원, 서당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마련해 보다 더 탄탄해졌다.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의 현장을 경험하고 나면 관람객들에게 이 세상 단 하나밖에 없는 표정을 가진 선물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 이것은 예술이 하고, 보고, 팔고, 즐기는 자유로운 축제로 발전되고 있다는 좋은 예감 중 하나이겠다.


최신 도자트랜드의 현장 wonderful ceramic!
2008 경기국제도자페어
Gyeonggi International Ceramic Fair 2008


지난 4월 25일부터 5월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8 경기국제도자페어>는 도자기에 대한 문화소비재로서의 인식전환을 위해 개최되었다.
경기도는 지난 2001년부터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이 행사는 명실상부 세계 도예계를 이끌어가는 국제적 규모의 도자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세계적 수준의 도자문화 및 흐름을 공유하고 국내도자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도예인 육성 등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올해 처음 개최되었던 국제도자페어는 국내도자산업의 비즈니스 장을 마련하여 도자기에 대한 소비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행사이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권두현 대표이사는 “세계의 생활도자기 시장은 일본과 중국이 양분해 석권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싼 도자식기에 밀려나는 형편이다”라며, “역사적으로 도자기술의 우수성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이제라도 도자기에 대한 소비자욕구에 부응해 고급화, 다양화된 생활도자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이벤트, 상품전시전을 마련하여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는데 그 첫째로 국제적 행사로의 성격을 부각하기 위하여 세계적 도자국가 1개국을 선정, 그 나라의 도자문화를 집중조명하는 기획전시가 선보였다. 그 첫 번째 주자는 ‘중국도자초청특별전’으로 중국 내에서도 도자산지로 유명한 경덕진과 의흥에서 출품한 약 300여점의 도자작품을 내놓았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에 해당하는 중국최고의 작가들이 대거 초대되었고 중국대형도자기업의 작품감상 기회가 되었다. 그 외 특별전으로는 ‘한국전통가마협회전’, ‘일본 도코나메도자전’도 선보였다. 또한 국제도자페어의 핵심기획적인 CeraMIX전은 도자와 타 공예분야의 접목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의 생활공간연출을 제시하여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 인테리어 시장에서 도자예술품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도자분야 뿐만이 아닌 목공예, 칠기, 섬유, 회화 등 다양한 공예품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이 밖에 2004년부터 시작돼 총 4회에 걸친 테이블웨어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엿볼 수 있던 테이블웨어특별전은 ‘춘몽春夢’이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테이블웨어를 제시하는 동시에 한국적인 테이블세팅의 모습을 고스란히 제시했다. 공모전을 통해 입선된 도예가들과 테이블세팅전문가, 공모전 심사를 맡았던 원로 전문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명지전문대학 공예디자인학과의 정연택교수, 유산요 이영호작가, 이죽도방 대표인 김대훈 등이 참여하였다.
국내 도자기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던 이번 행사는 새로운 도자문화의 수요창출과 도자판매 확대의 장이 되어 줄 것임이 분명하다.


전통 다도인들의 축제마당
 2008 문경 찻사발축제
Mungyeong Traditional Teabowl Festival

지난 5월 3일부터 12일까지 문경에서는 199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은 <2008문경 전통찻사발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화관광부에서 유망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어기여茶 디여茶》이다. 경상도 민요 뱃노래의 후렴구에 그 출처가 있는데 차 문화 발전을 통하여 찻사발 산업의 발전을 기원하고, 경부운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뱃노래를 부르며 건널 수 있기를 바라며, 축제의 즐거움이 관람객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주제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에 참여하던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과 더불어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유럽국가와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동남아시아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찻사발전>이 펼쳐져 세계의 다양한 찻사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편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전국 찻사발 공모전>은 문경시가 주최하고 찻사발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관하였다. 공모전은 지난 3월 6일부터 3월 9일까지 4일간 도자기전시관에서 접수, 187명이 출품하여 전년보다 경쟁이 훨씬 치열하였다. 수상작으로는 대상으로 임만재씨의 「대정호」가, 금상에는 이명탁씨의 「청정호」가 영예를 안았다. 「대정호」와 「청정호」는 재료의 질감을 숨김없이 잘 표현하면서 조형면에서도 균형감과 준수한 면모를 갖추었고 매무새에 있어서도 단정하면서 지나치지 않은 양감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다도생활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을 받았다. 은상에는 함정구의 홍매화 5인다기, 나용환의 철유다기, 동상에는 구진인의 두두옥, 송성현의 평다완, 김학동의 연문양 말차세트가 당선되었다.
한편 찻사발공모대전, 전통도자기 명장전, 문경도자기 명품전, 사진으로 보는 문경의 도자100년사 등 다양한 전시와 문경의 무형문화재(유기장 이봉주, 한지장 김삼식, 자수장 김시인, 호산춘 권숙자)가 참가하는 전통민속관체험관도 운영하였다. 
행사기간 중 일반인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자리를 크게 확대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에게 대형 찻사발에 말차(가루차)를 점다해 마실수 있도록해 쉽게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지역 전통작가 도자기 명품전이 선보였다. 이 전시에는 전통 도자기 분야의 중요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과 전통도예명장인 도천 천한봉 선생, 월파 이정환 선생 등 24명이 참여했다. 또한 문경 전통도자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특별할인 판매행사도 가져 고가의 도자작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동시에 깊이있는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역동하는 세계도예교류의 장
오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 2008
Osan International Macsabal Woodfire Festival


<오산 막사발장작가마축제>가 지난 5월 4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오산 물향기수목원 내에서 열렸다. 한국, 중국, 미국, 일본, 태국 등 6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네트워킹 파티’였다. 1998년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시작해 11회째를 맞은 오산의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의 뜨거운 현장을 중계한다.

기존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위주였던 행사에서 벗어나 현장성을 살린 워크샵, 관객참여 등을 이끌어낸 기획이라는 점에서 이번 <오산 막사발 장작가마 축제>는 차별화가 된다. 오산 궐동 빗재가마의 장작가마 번조, 라이브 공연, 전시, 워크샵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축제에서 선보인 공연들은 기타합주와 장구의 어울림, 장구, 리듬을 찾는 사람들, 타악기와 만나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보여준 밴드들이 초청되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워크샵’이라고 할 수 있다. 야외에서 도예가와 관객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동안 질문들을 주고 받으며 가장 생동감 넘치는 축제장을 만들었다.
유독 눈길을 끄는 참여작가도 있었는데 대만의 도예전문잡지 객원기자로 일하고 있는 Tseng,Shu ling은 매년 행사에 작가로서, 기자로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 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잡지에 소개하는 형식이었는데 특히 끝발 날리는 글과 사진으로 생동감을 충분히 전했다.
보기엔 마냥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파악하겠지만 Tom Decker(미국)의 ‘항아리JAR´은 매끈하지만 심심한 항아리JAR의 표면을 안에서 밀고 겉에서는 붙이며 표정을 만들어나가는 배경에서 탄생했다. 그의 워크샵은 추상이니 관념이니 머리 아픈 난해함 대신 그야말로 즐기는 도자예술의 형식을 느끼는 자리였다.
Qi Jing(중국)은 다양한 몰드에서 뽑아낸 문양과 형태를 조합한 형식으로 쉽고도 깊이 있게 풀어냈다. 과연 그 작업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했지만,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워크샵은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기도 하며 생활이기도 하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은 그 모호한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즐길 수 있었다.
오산 막사발 장작가마의 즐거움으로 역시 작가들과의 조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또한 축제를 끝으로 뭍혀지는 것이 아닌 연속성을 띤 작가 육성 프로젝트임을 말해준다. 오산축제는 ‘다름과 공감’을 체험하고 교류하는 진한 커뮤니티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 도자를 즐기는 사람들, 이들의 ‘왜 나는 도자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생각을 유추하고 분해하고 조립하며 부딪혀 보는 건강한 자극들로 채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하나되는 날, 오산 막사발 장작가마는 단발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매년 재미있고 즐거운 기획으로 지속적으로 우리를 찾아온다고 한다.


도자예술의 생활 속 미적가치를 재조명한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
Yeoju ceramics festival

꽃잎이 만발하고 햇빛이 따사로운 봄이 무르익을 5월.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가 국내 유명 생활 도자 집산지인 경기도 여주에서 펼쳐졌다.
《천년도자의 맥 여주》를 주제로 열렸던 이번 축제는 지난 5월 7일 황포돛배 출항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개막하여 5월 25일까지 19일간 여주세계생활도자관 및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전시·판매행사와 체험, 공연 행사로 개최됐다.
축제기간 중에는 생활도자의 미적 가치와 활용성을 재조명하는 ‘세라믹하우스Ⅲ’와 유명도예작가들의 물레, 조각, 그림 시연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학생생활도자공모전’과 여주가 낳은 소설가 묵사 ‘류주현 특별전’도 마련되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물의 회랑 야외전시장에서는 환경도예와 한글테마공원, 옹기전, 도자서낭당과 도총 등의 이색 야외 전시가 어우러져 봄나들이로 축제장을 찾은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에게 도자예술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했다.
이 밖에 토야도자체험장, 흙놀이방, 증터도자체험마을 등은 아이들에게 흙과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흙과 도자기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주었다. 직접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고 전통 가마에 도자기를 구워 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무형문화재관과 여주도예 명장 I·II·III관, 여주도자기전시판매전을 예년의 내부전시장에 상설부스로 두었던 것과는 달리 별도전시장을 따로 마련하여 그 전시를 더욱 의미있게 만들어주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사진과 표가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세라믹스 2008.6월호를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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