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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월호 | 전시토픽 ]

2009 경기미술연례전 : 현대조형도자전
  • 편집부
  • 등록 2009-07-11 13:03:48
  • 수정 2009-07-11 13: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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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24~7.5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의 정치·사회·문화를 주제로 한 ‘경기미술연례전’의 세 번째 전시 <세라믹스 클라이맥스>전이 4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안산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새롭게 기획되는 ‘경기미술연례전’은 경기도미술관이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경기도의 문화적 이슈를 추출하여 펼쳐지는 전시이다. 2007년 《경기 1번국도》, 2008년 《언니가 돌아왔다》(경기여성미술전)에 이어 금년 2009년에는 원경환 홍익대 교수를 초청기획자로 선정해 ‘도자’로 표현된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조형 도예의 대표작가, 중진작가, 신진작가 27인이 참가하여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은 현대 조형도자의 독창성과 참신함을 담고 있다.
출품작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채의 표현이 눈에 띄는 신상호의 「Structure & Force-Large Horse force」 작품과 금전사지가 부착된 일반 식기와 인형의 머리와 팔다리를 섞어 배치되어있는 설치 작품인 우관호의 「먹음에 대하여」가 있다. 우관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탐식에 관한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김진경의 도자기 드레스 「Netting Clay」는 수백 개에서부터 수천 개의 도자기 조각들이 구리선에 꿰어져 규칙적으로 반복 배열되어 만들어진 옷이다. 도예의 근본적인 물성을 실험하면서도 도예의 기본 개념을 탈피한다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하여 ‘옷’이라는 요소를 주제로 채택한 것이다. 신이철의 「Collecting  Mutation」은 열대 바다의 현란한 색과 형태에 매료를 느껴 시작된 작업으로, 작가는 자작나무 판 위에 자기 점토로 만든 열대의 바다, 산호, 물고기 등을 재해석하여 옮겨놓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세계적 비디오 작가인 고故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작품 「흙으로 미래를 빚다」도 출품돼 눈길을 끈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 토기를 형상화한 이 작품은 고인이 《2001년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을 기념하여 경기도자박물관에 설치했던 역사적 작품으로 실용성을 고려하여 점토 효과를 낸 FRP로 형성된 토기형 외피에 50여개의 모니터들이 설치되어 백남준의 비디오 영상 작업들이 재생되어 보여진다. 백남준 비디오 테크니션이 이정성의 기술제공과 조각가 이원석의 설치복원작업을 통해 경기도미술관으로 초대 이동되어 새롭게 관람객을 만난다. 그 외에도 김정범의 「INNOCENT」와 이재준의 「자연의 수호자」, 원경환의 「Impression in clay 09」, 강준영의 「항아리REMIX」, 박경주의 「환상공간」 등 한국 현대도예의 진수를 담은 작품들 또한 볼거리다.
이번 2009 경기미술연례전 <세라믹스-클라이맥스>는 공예적 성격을 가진 도자보다는 현대적 조형 도자 작품에 초점을 두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전시와 이번 전시를 비교하여 감상함으로써 현대 미술에서 도예 장르가 획득해 나가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과 실험성의 현장을 확인해보자.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본 사이트에는 일부 사진과 표가 생락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5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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