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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월호 | 도예계 소식 ]

<제14회 남원 국제도예 캠프>_2025. 10. 17. ~10. 19.
  • 장다예 목원대학교 디자인학과 도자전공 학부생
  • 등록 2025-11-28 1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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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빚다 감각을 깨우다

남원에서의 도예 여정



2025년 가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14회 남원국제도예캠프>가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도예 작가와 일반 참가자 200여 명이 참여해 흙과 물레, 가마의 열기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뜻깊은 축 제의 장이 되었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흙에서 시작해 가마를 거쳐 완성되는 도예의 숨결을 직접 느끼고, 깊게 기억되는 소중한 시간으로 우리 곁에 남았다.


개막식에 참여한 주요 내빈 및 관계자들의 사인회


워크숍 현장에서

이번 워크숍은 도예를 전공하거나 도예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및 도예가들이 대거 참여한 전문 교류의 장으로 이어졌다. 경험이 풍부한 19명의 작가들이 직접 시연을 나서 상감, 핸드페인팅, 석고 틀 성형 등 다양한 기법을 보여주며, 각자의 노하우와 작업 철학을 공유했다.

열정적인 작업 시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많은 워크숍 부스를 돌아 보며 한 작업이 끝날 때까지 떠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현장 한편에서는 학교별 플리마켓이 열려, 각 대학의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도자기와 공예품을 선보이며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학생 작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워크숍에서는 라꾸소성 기법과 전통도예 실기 시연도 진행되었다. 실기 시연에서는 물레경연대회에서 제작되는 기물을 실제로 시범 제작하며, 참가자들이 도예의 자세한 기술과 형태 완성의 과정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완성된 기물에는 남원시장과 국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함께 사인을 남기며, 예술과 지역 문화가 어우러지는 뜻깊은 순간을 만들었다.

이후 작가와의 만남의 인터뷰에서 손용호 작가는 “고려 도공의 마음으로 도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며 전통적 제작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선아이핑 작가는 “차를 우려 낸 뒤 3~4일간 발효시킨 찻물을 이용하면 색감이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번진다”며 자신만의 채색 비법을 전했다.

참가자들 간에도 작업에 관련된 대화가 활발히 오갔다. 고려청자의 비색을 재현하기에 대한 기술적 질문부터 형태의 아이디어와 조형적 균형감에 관한 의견까지 이어지며, 도예의 본질적 의미와 미감에 대한 대화가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이번 워크숍은 단순한 작품 시연을 넘어, 참가자와 도예가 간의 기술적 교류를 나누는 의미 있는 현장이 되었다.


라꾸소성 가마에서 기물을 꺼내는 모습


도자 문화 세미나

지난 10월 18일(토)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도자 문화 세미나가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남원의 도예 역사와 현대 도예 문화,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교류 속 한국 도예의 의미를 심도 있게 다뤘다.

이번 세미나에는 장동광(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 한성욱(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 고하라 노부유키(일 본경제신문사 부 편집국장)가 참여했다. 장동광 원장은 남원 도자 전시관의 설립 배경과 시대적 의미를 소개하며, 도예 산업의 가능성과 한계를 설명하고 남원의 문화 지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처법, 남원도예연구소와 도예 관련 대학의 장점과 발전 방향을 강연했다. 한성욱 이사장은 남원 백자의 우수한 품질과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세종실록 등 역사적 자료를 통해 남원 백자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음을 소개했다.

특히 일본 기자인 고하라 노부유키 부 편집국장은 일본과 한국의 현대 도예를 함께 살펴보며, 한국 공예와 예술이 일본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강연 말미에 15대 심수관이 제작한 ‘한일 우정’ 글자가 적힌 찻잔을 소개하며, “한국 도예의 추억과 기억이 찻잔에 스며들어 있어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과도 의미가 깊은 순간이었다.

강연 후에는 약 30분간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도예 산업과 역사, 현대 도예 문화의 흐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는 동시에, 강연자들과 직접 교류하며 배움과 영감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특강은 단순한 강연을 넘어, 도예를 통한 삶과 역사, 그리고 한일 문화 교류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로, 남원의 도예 문화와 그 가치를 한층 더 넓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회장 전경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1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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