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40년 예술세계 다루는 대규모 회고전 열려
글·사진. 이은미 기자
한국미술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작가의 40 년 예술 인생을 다루는 대규모 회고전 <한 점 하늘_ 김환기a dot a sky_kim whanki>가 5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추상 유화와 드로잉, 대형 전면점화와 같은 시대별 대표작과 신문지 작업, 조각, 스케치북 등을 포함 약 120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유족의 협조로 작가의 도자기, 화구, 편지와 작업 수첩, 청년 시절의 사진 등 100여 건의 자료를 최초로 공개해 의미가 깊다. 자연과 전통을 사랑한 김환기 작가는 달항아리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발견했으며, 이를 「달과 달항아리」, 「호월」, 「여인들과 항아리」와 같은 유채 회화로 표현했다. 해당 작품을 포 함해 일생 후반 점화에 몰입한 작가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하늘과 땅」, 「17–VI–74 #337」 등이 전시됐다. 한국 대표 예술가의 일생과 작품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며 예술에 대한 열정, 환희부터 죽음을 앞둔 고독, 슬픔까지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호암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 라는 슬로건으로 리움미술관과 함께 본 전시 프로그램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의 태현선 소장품연구실장의 큐레이터 토크가 5월 24일 호암 미술관, 5월 26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렸으며, 6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호암미술관에서 작가 연구 세 미나(총 5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