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6. ~12. 21. KCDF갤러리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 부문>에 선정된 현성환의 개인전 《파랑새를 따라서》는 섬유와 금속 공예를 통해 ‘희망’의 감각을 시각화한 전시다. 작가는 한국적 길조인 제비에서 착안한 파랑새를 모티브로, 실과 바느질 기법을 활용한 모빌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파란 금속성 실로 엮인 파랑새들은 빛과 바람에 반응하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형성하고, 공간에 생동하는 리듬을 불러온다.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경험적 여정으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태도는 인위성을 덜어낸 조형으로 이어졌으며, 전시는 잊고 있던 희망의 정서를 조용히 환기시키는 장으로 작동한다.
사진. KCDF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