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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월호 | 도예계 소식 ]

양구백토마을의 장작가마 조성사업
  •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
  • 등록 2024-10-04 16:12:58
  • 수정 2024-10-07 16: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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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백토마을

대한민국은 2003년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여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였다. 그에 따른 여가 시간의 증대, 노동 중심의 가치관에서 여가 중심의 가치관으로의 전환, 자기 개발형 여가 활동의 추구, 지속 가능한 관광 패러다임의 확산 등에 따라 관광 수요는 양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질적으로 다양화되었다.

이러한 관광 패턴의 변화에 맞추어 관광개발 정책도 정부 주도의 대규모 거점형 관광개발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소규모 분산형 관광 개발로 전환되어 가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의 독특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양구 지역은 백자를 제작하는 원료인 질 좋은 백토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어, 조선시대 왕실 관요인 분원에 태토를 공급하던 주요 공급처이자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자를 제작한 도자문화 및 도자 산업의 중심지로서 양구백자박물관이 위치하고 있기에 문화관광 거점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또한 방산면 수입천 권역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수입천을 따라 마을 및 농경지가 형성된 지역으로 수입천을 비롯하여 두타연, 직연폭포, 파서탕 등의 다양한 생태관광자원과 하천 생태 경관 요소를 보유한 지역이다. 

이러한 이유로 2011년에 행정자치부가 추진한 평화생태마을 조성사업에 양구군 방산 지역이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쾌적한 자연·생태 공간, 잘 보전된 전통문화 등 접경 지역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생태·녹색관광 등 농업생산 이외의 다양한 소득원을 발굴하고, 주민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 사회 개발을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2012~2015년에 걸쳐 ‘양구백토마을 조성사업’이 진행되었고, 2018~2020년에는 ‘양구백토 힐링체험센터 조성사업’을 진행하였다. 현재는 ‘공예창작 스튜디오 조성’과 ‘백토마을 공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 사업들은 지역 고유의 백토와 백자 자원 및 수입천 권역의 다양한 생태 경관 자원을 활용한 매력적이고, 특색 있는 테마 공원을 조성하여 새로운 관광 명소를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울러 양구백토와 백자의 고유한 역사성과 전통성의 공간적 재현을 통해 문화적 전통을 계승시키면서 지역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창출하며, 이를 상품화하는 방향을 체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여 지역 자활 및 주민 소득 증대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노랑굴 가마


도자기 장작가마 조성

양구지역의 백자와 백토에 대한 역사성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특히 주목한 것은 ‘장작가마 조성사업’이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환경에 대한 문제가 크게 대두되면서 나무를 연료로 하여 도자기를 구워내는 것은 발생하는 다량의 검은 연기 때문에 도심에서는 물론, 한적한 시골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양한 재료와 구조, 그리고 각 지역의 특성을 가진 장작가마들을 조성하고, 이를 체험과 교육, 그리고 관광 등의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박물관과 도자마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양구백자박물관에서는 현재 장작가마 조성 워크숍이나 행사, 그리고 기반 조성사업 등을 통해 제주의 전통 가마인 ‘노랑굴’, 경상북도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망댕이 가마’, 유약을 바르지 않고 장시간 나무를 번조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통가마’, 북한의 ‘회령식 장작가마’, 호주의 스티브 해리슨 작가의 ‘연기 없는 장작가마’ 등을 조성, 또는 조성 중에 있다.


망댕이 가마


통가마


사진. 양구백자박물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4년 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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