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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9월호 | 작가 리뷰 ]

[젊은 작가] 박정민
  • 편집부
  • 등록 2023-09-27 13:08:40
  • 수정 2023-09-27 14: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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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에서 뭉치고 부유하는 조각을 흙으로 구현하다_박정민>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드라마에서 주인공 유미를 구성하는 것은 작고 귀여운 세포들이다. 이 귀여운 세포들은 유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작은 존재들로서 모두들 자기 나름대로 ‘유미를 위해’ 살아간다. 사실, 몸 안에 무언가가 움직이고 소통하며 작은 세계를 이뤄나가고 있다는 상상은 아주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그 이전에 유사한 소재를 다룬 영화나 소설, 시, 회화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신체 안에 세계를 이룬 작은 단위들은 대게의 것들에서 단순히 몸에 소속되고 몸을 구성하는 것들로 여겨진다. 박정민 작가 또한 ‘몸’ 또는 ‘신체성’을 몸을 구성하는 작은 단위들, 마치 세포와 같은 물질들의 종합으로 표현하는데, 그 작은 단위들을 살아 숨쉬고, 감각하는 ‘몸’ 그 자체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말한 것과 차별되는 변별력을 갖는다. 박정민 작가가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그의 신체적 특징에 기인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감각이 무척 예민한 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나 몸속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자신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것들에 몰입했다. 내부에 대한 집중은 외부에까지 이어졌는데 말하자면 불특정 대상이 지닌 촉각적, 시각적 특질에 몰두하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그에게 감각은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이 몸 내부와 외부로 차오르는 것들로서 주체할 수 없는 신체적 고조와 몰입, 그리고 환희와 희열, 불안과 초조와 같은 감정들을 내 몸에 이식하고 배양하는 근원으로서 존재해 왔다. 이를 전제하면 작가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출렁거리는 형태의 덩어리들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유기체적 이미지들은 오로지 ‘감각의 눈’으로 본 신체와 그것을 요동치게 하는 원인들 즉,수많은 감각들 또는 그 감각들에서 부유하는 정서들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9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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