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국인 도예가 미키킴
글. 서정애 핀란드 통신원
미키 스튜디오 갤러리&숍 주소
Suopolku 2, 97900 Posio FINLAND
Ⓗ www.mikistudio.fi
한국인 도예가 미키킴Miki Kim은 핀란드의 북쪽, 라플란드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 포시오에서 ‘Miki Studio’라는 이름의 도자기공방을 11년째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7년도부터는 포시오 마을 중심에서 갤러리 겸 숍을 함께 운영 중이다. 작가의 공방은 악틱 세라믹 센터Arctic Ceramic Center와 인접해 있으며, 이곳에서 개최하는 국제 세라믹 심포지엄 기간 동안 작가는 스튜디오 매니저 역할을 맡아 참여 작가들의 기술적인 보조를 돕는다. 미키킴 작가는 도자기 문화를 통해서 한 작가가 지역 커뮤니티에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보여 준다.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야생의 대자연 속에 있는 미키킴의 도자기 스튜디오는 작가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고, 하루 대부분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꿈의 공간이다. 작년 겨울 미키킴의 공방에서 창 밖으로 첫눈이 내리는 날, 자작나무가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향을 맡으며 작가의 핀란드 살이 10년에 대해 울고 웃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포시오와의 첫 인연
미키킴과 포시오와의 첫 인연은 작가가 상명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중 논문의 지도 교수를 맡았던 박석우 작가로부터 시작되었다. 박석우 작가는 포시오에 위치한 리빙 및 인테리어 브랜드, 펜틱Pentik 회사의 도자기 공장에서 개최된 2010년도 국제 세라믹 심포지엄에 많은 한국 제자들을 초대해서 원로 작가들의 어시스트경험을 할 기회를 마련했다. 미키킴은 제자들 그룹의 일원으로, 이때 처음 포시오를 일주일간 방문하였다. 그녀가 처음으로 밟은 유럽 땅 이었다. 그때 참여한 한국 대학원생들은 심포지엄을 주최한 펜틱의 창업자 아누 펜틱Anu Pentik에게 감사의 의미로 각자 자신이 만든 작은 도자기 작품을 선물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미키킴은 펜틱의 도자기 공장에서 1년간 인턴십 제안을 받았다.
도자기 공장 펜틱에서의 인턴십_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포시오에서 인턴십을 하는 동안 . 또한, 공장에서 몰드 작업과 도자기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그리고 원로 작가인 아누 . 또한, 페인팅 작업과 박석우 교수의 어시스트를 통해 예술가로 . 또한, 살아가는 꿈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 그녀는 라플란드 지역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매료되었고, 인턴십 기간이 종료된 후 포시오에서 도자기 작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인턴 기간 동안 작가는 마을의 관광 협회 회장이자 지역 토박이인 2017년도부터는 소우둔사리Oiva Soudunsaari를 우연히 만나 좋은 친구가 되었다. 오이바와 그의 가족들은 외국인인 미키킴이 포시오에 도자기 공방을 내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도자기 산업이 기울어져 생업에 위기를 맞은 작은 마을을 도자기 문화와 관광 산업으로 다시 활성화 시키고자 했고, 작지만 외국인 작가의 새로운 공방을 내는 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인턴십 기간 이후 작가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 년 동안 오이바와 함께 비즈니스 계획과 마케팅 계획을 세웠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결정은 외국 생활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작가가 연고가 없는 작은 마을에 혼자 간다는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오이바와 그의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미키킴은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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