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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월호 | 작가 리뷰 ]

[젊은작가] 채민우
  • 편집부
  • 등록 2022-05-02 11:14:37
  • 수정 2024-07-02 1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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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 YOUNG ARTIST]

 

새로운 승부수, 세라믹 모듈
채민우

 

채민우 작가는 세라믹 유닛을 연결하는 모듈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모듈을 확장해가며 형태의 다양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새롭다. 그의 조형의지에 따라 수많은 형태들로 탄생하는 작업방식을 듣기위해 이천 신둔면에 위치한 작업실을 찾았다.

 


「모비우스 스트립 오브제」 23×23×23cm|백자토, 흑유, 타일 시멘트, 에폭시|2020


「금 굽다리접시」 25×25×23cm|백자토, 투명유, 수금, 타일 시멘트, 에폭시|2021

졸업 후 이천에 작업실 마련

채민우는 국민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하고 곧장 이천으로 내려와 작업실을 차렸다. 그는 지난해 렉서스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선정으로 세라믹 모듈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모듈작업의 가능성을 찾았다. 작업에 본격 매진하기 위해 전업 작가의 길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99m2약 30평 규모의 작업공간은 석고몰드 제작실을 비롯해 3D프린트 출력실, 슬립 캐스팅 테이블 등 공정별로 공간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줄지어 놓인 석고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캐스팅 작업대는 그의 솜씨로 만든 것이다. 테이블 상판에 쇠파이프 여러 개를 설치해 석고몰드의 이장 배출이 용이하도록 만들었고, 파이프 아래에는 배출된 이장이 기울어진 철판을 따라 한 곳에 모이도록 고안했다. 그의 작업실은 작은 부분부터 제작 과정 전반에 효율적으로 구성됐다.

모듈의 조형적 형태와 기능적 구조
그는 유닛 간의 연결성을 조형적 형태로 구현한다. 「모비우스 조명」2020은 유닛을 1m 이상 높이로 연결해 만든 조명 스탠드다. 형태를 이룬 모듈은 마치 똬리를 틀고 머리를 치켜든 뱀의 형상을 닮아있다. 스프링 형태로 조합한 와인 거치대, 곡선과 직선을 혼합해 만든 트레이 등 다양한 모듈은 유닛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유닛은 작은 개체로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듈은 유닛의 호환성과 확장성을 구현해주는 동시에 설치 환경과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닛을 복제해서 대량으로 만드는 방법은 석고몰드 성형이 자연스러운 프로세스였다. 이장주입을 위해 수십 개의 몰드가 늘어선 모습은 이 작업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량
생산을 위한 유닛은 우선 원형을 만들고, 그 원형으로 몰드를 제작하는 것이 순서이다. 한 개의 몰드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의 개수에 한계가 있어, 몰드를 다량 생산하는 공정을 거친다. “원형 모델링 작업을 제일 신경 쓰고 있어요. 작업의 퀄리티가 원형 제작 단계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유닛에서 모듈로
유닛은 컴퓨터 기술과 슬립캐스팅, 마무리 수작업을 거쳐 제작된다. 원형은 3D프로그램인 라이노3D를 통해 만들며, 원형의 크기와 꼬임의 각도는 정확한 치수를 입력해 추출한다. 3D프린터로 출력한 원형으로 동일한 석고몰드를 최소 5개 이상 만든다. 유닛은 작품 하나를 제작하는데 최소 8개부터 최대 30개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몰드를 최대한 만들고 있다. 슬립캐스팅은 석고몰드에 흙물을 주입하고 쏟는 이장주입으로 기물을 다량 뽑아낸다. 탈형 후 접합선과 요철을 다듬고 초벌한다. 시유는 코발트유, 베이지색유, 흑유 등 직접 조합한 색유약을 입혀 재벌 소성한다. 그리고 유닛을 연결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1차 접합단계에서는 에폭시 접착제를, 2차 단계에서는 타일 시멘트를 사용해 접합합니다. 기본 결합이 완성되면 타일 시멘트로 유닛 사이의 틈새를 한 번 더 메꿔서 고정시킵니다.” 재벌 결과물을 접합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접착제가 굳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한 번 굳은 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서두르지 않고 집중해서 작업하려고 노력합니다. 끈기와 섬세함을 우선으로 삼고 있어요.”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4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 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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