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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월호 | 작가 리뷰 ]

해외무대의 한국도예가_세라믹 아티스트 이아련
  • 편집부
  • 등록 2021-11-08 14:50:50
  • 수정 2021-11-08 17: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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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무대의 한국도예가_세라믹 아티스트 이아련

오감이 반응하는 오브제

 

 

 

글.박진영 객원에디터

 

독일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세라믹 아티스트 이아련의 첫 번째 개인전 가 얼마 전 성수동 피노크에서 열렸다.
이 전시는 한국에서 작가의 작업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도자하면 흔히 떠올리는 ‘기’의 형태가 아니라 정말 톡톡 튀는 형태와 색감을 지닌 그의 작업은 현대 도자가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보여 준다.

이아련 작가가 개인전 에서 선 보인 도자 시리즈 ‘Tasty Collection-맛의 컬렉션’을 마 주하면 시각, 촉각, 미각 등 다양한 감각이 반응한다. 눈 으로는 현란한 색과 형태를 좇으면서 손으로 한번 만져 보고 싶은 마음이 일고, 동시에 새콤달콤하거나 톡 쏘는 듯한 맛을 상상하게 된다. 작가가 2016부터 발전시켜 온 이 작업은 ‘추상적인 맛의 기억’을 ‘오브제의 형식을 빌려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작가는 영국 런던의 로열 컬 리지 오브 아트Royal Collage of Art에서 세라믹을 공 부할 때 이 작업을 시작했다.

 

이아련 작가

 

 

“대학원 2학년 때 도자와 식 문화의 관계를 자유롭게 풀어내는 ‘푸드 프로젝트Food Project’를 하게 되었어요. 이 주제를 디자인적으로 접근 해 음식을 담을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친구들이 많았 는데 저는 좀더 개념적으로 접근하고 싶었어요. 도자기 는 보통 그 기능성으로 인해 형태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 은데 이런 한계를 넘고 싶었거든요. 아기들은 뭐든지 손 으로 집어 입에 먼저 넣잖아요. 이런 행위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는데 저 역시 어린 시절에 처음으로 맛보면서 느 꼈던 추상적인 감각과 기억을 시각화해서, 하나의 오브 젝트로 저장하는 ‘Tasty Collection-맛의 컬렉션’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아련 作 「Stripes ELEGANT AUBERGINE」DETAIL

 

어떤 한 음식에 대해 누구나 비슷한 맛을 느끼지만 그 맛 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작가가 어린 시절 느꼈던 어떤 맛을 떠올리며 시각화한 도자 작 업을 보고 사람마다 연상시키는 맛 혹은 맛에 대한 기억 은 다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파란색 점을 찍 은 돌기가 돋아 있는 노란색 오브제를 보면 어떤 맛이 떠 오르는가? 개인적으로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대비와 돌 기의 모양 때문인지 톡 쏘는 레몬맛이 생각났는데 작 가는 이 작품에 ‘바나나 소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Tasty Collection-맛의 컬렉션’은 이렇게 자신의 맛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작가의 맛의 기억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전시장을 방문한 사람들 이 같은 작업을 보고 각자의 경험과 취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걸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작업실에서 혼자 고립돼 완성한 작품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은 저에게 정말 중요하고 뜻깊어요. 앞으로는 제 감정이나 정서를 좀더 투영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인터랙 티브한 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피노크 개인전 컬렉션 │ 2021

 

 

_____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2021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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